◀ 앵커 ▶
이달 21일부터 모든 국민은 정부가 주는 민생 회복소비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농어촌 주민들은 이 쿠폰을 사용할 데가 없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편의점입니다.
유리창에 민생 회복 지원금 사용처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 회복소비 쿠폰.
1인당 15만 원씩 받을 수 있고, 소득 수준이나 사는 지역에 따라 많게는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민생 회복소비 쿠폰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소입니다.
하지만 농촌에선 사용처를 찾기 힘듭니다.
춘천시 사북면만 해도 인구수가 2천 명이 넘지만, 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10여 곳 에 불과합니다.
농촌 주민들은 농협이나 농자재 마트에 의존하고 있지만, 대부분 연 매출 30억 원이 넘어 사용처에서 빠진 겁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머리하고 다 그런 건 시내로 나가야 해요. 여기서는 소비가 안 되지. 여기는 쓸 데가 없어요 이 동네는…"
대신, 정부는 마을에 유사 업종이 없는 농협이나 농자재 판매장에서 예외적으로 쿠폰 사용을 허용했지만, 대부분 마을에는 유사 업종인 편의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민생 회복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농협은 강원도 내에서 5곳뿐입니다.
[송병곤/강원 춘천시 사북면]
"사실 농협, (농자재) 면세점 이런 곳이 굉장히 싸거든요. 그래서 (민생회복 쿠폰) 그런 게 나오면 농협, 마트 이런 데 이용할 수 있으면…"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에 소비 쿠폰 5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지만, 실제 사용처에 대한 고민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 /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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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송미

"민생회복 쿠폰 줘도 못 써요"‥농어촌 사용처 부족
"민생회복 쿠폰 줘도 못 써요"‥농어촌 사용처 부족
입력
2025-07-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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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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