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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마라톤 경쟁한 로봇들‥휴머노이드 로봇 상업화 성큼

인간과 마라톤 경쟁한 로봇들‥휴머노이드 로봇 상업화 성큼
입력 2025-04-19 20:15 | 수정 2025-04-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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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로봇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는 기술력을 과시하듯, 세계 최초로 로봇이 참가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로봇들은 넘어지고 부서졌지만, 21km를 끝까지 달려 완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팡파르 소리와 함께 수천 명의 건각들이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동시에 바로 옆 트랙에서는 두 발 로봇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첫 로봇 마라톤대회입니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21개 팀이 참가해 인간과 기록 경쟁에 나섰습니다.

    성인 크기부터 어린아이 크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출전했는데, 로봇들은 충돌을 피하려고 1분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마라톤을 감당하기 어려운 로봇도 여럿입니다.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 나가는 로봇은 조종사의 손을 벗어나 벽에 부딪혔고, 젊은 여성의 얼굴을 한 로봇은 채 100미터를 가지 못한 채 주저앉았습니다.

    넘어지면서 얼굴이 떨어져 나간 로봇은 얼굴 없이 그대로 달리기를 이어갔습니다.

    1번 주자로 나선 로봇 텐궁은 2시간 40분 만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1시간 2분의 사람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다른 로봇으로 교체되지 않고 배터리만 세 번 갈아 끼운 채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회사 측은 로봇이 인간처럼 달릴 수 있도록 모방 강화 학습을 거쳤다고 설명합니다.

    [탕 지안/베이징 인간형로봇 혁신센터 수석기술관]
    "가능한 한 전문 운동선수와 일치하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진화해 온 달리기 방식에는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의 마라톤 코스 완주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류 츠신/소설 '삼체' 작가]
    "집안일을 처리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도 매우 유용합니다. 물론 로봇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시장은 거대해질 것입니다."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제작비 감소와 생태계 성숙으로 대규모 상업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주예찬 /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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