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강도 높은 보복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천명했고, 대만은 직격탄을 맞은 자국기업들에게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34%의 상호관세를 매기자, 중국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일 낮부터 발효됩니다.

[중국CCTV뉴스]
"(미국 관세 발표는) WTO 회원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해치고 다자간 무역 시스템과 세계 경제 질서를 훼손합니다."

중국의 '보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필수 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가공 희토류의 90%를 생산합니다.

이번 수출통제 조치는 미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돼 광범위한 타격을 미칠 전망입니다.

또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안 승인을 보류했는데, 향후 협상에서 틱톡이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이 틱톡 매각에 협조하면 관세를 인하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에 불만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틱톡 승인을 받기 위해 뭔가를 하려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대만은 관세 직격탄을 맞은 기업에 약 4조 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고, 일본은 이시바 총리가 다음 주 중에 트럼프와 전화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상호관세 시행은 미국 현지 시간 9일부터, 협의할 시간은 이제 닷새 정도 남았습니다.

상호관세의 적용을 받게 되면 한국 대미 수출품의 관세율은 25%까지 올라갑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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