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성폭행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고를 받은 경찰차가 출동합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근처 상인 (음성 변조)]
"시간이 11시 넘었어요. 왜 소방차가 저기 서 있지 그러고 있는데 구급차가 싹 지나가더라고."
임시거처로 사용하던 오피스텔을 전 보좌관이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장 전 의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고, 성폭행 피해자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의원]
"(유서에) 아니 뭐 다른 건 없습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 그 다음에 사랑한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지만, 피해자 측은 호텔 내부를 찍은 동영상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이른바 '친윤 실세'로 불렸으며, 부산 사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피해자 측은 두려움에 공론화를 하지 못했지만, 이후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9년 만에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측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전문 기관에 심리상담을 연계하는 등 보호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우성훈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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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태현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성폭력 사건' 종결 수순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성폭력 사건' 종결 수순
입력
2025-04-01 20:38
|
수정 2025-04-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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