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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일본 구마모토 현 강진, '대지진' 공포 확산

[이브닝 이슈] 일본 구마모토 현 강진, '대지진' 공포 확산
입력 2016-04-15 17:29 | 수정 2016-04-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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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남부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17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장미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했고, 천2백 명이 넘는 부상자 가운데 70여 명이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로 주민 4만 4천여 명이 학교 운동장 등으로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주택 화재로 5만여 세대의 전기와 수돗물이 끊기는가 하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구마모토성 돌담 등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집안이 엉망진창이고, 집 앞에도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자위대, 경찰, 소방대원 등 5천여 명이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첫 지진 발생 이후 백 차례가 넘는 여진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격렬한 흔들림이 감지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으로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진도 6 이하의 여진이 1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구마모토현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50여 명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지진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 앵커 ▶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현은 4백 년 된 구마모토 성과 인근에 아소산이 있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5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와 같은 진도 7의 강한 진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나경철아나운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지진은 어젯밤 9시 26분쯤 일본 규슈 섬의 중부에 위치한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했습니다.

    현도인 구마모토 시에서 남동쪽으로 14km 정도 떨어진 지점의 11km 지면 아래가 진원지인데요.

    지진의 규모는 6.5로 측정됐습니다.

    지진의 규모에 비해 피해가 커진 건 진원지가 해저가 아닌 육지인데다 깊이가 비교적 얕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진에서는 "특정 지점에서 감지되는 흔들림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죠.

    진도가 높게 나왔는데요.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는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진도 7은 일본의 진도 기준에 의하면 지표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건물 기초가 파괴되며 축대가 파손되는 정도의 흔들림인데요.

    일본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지진의 원인은 뭘까요?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판과 판이 맞물린 경계가 아닌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 내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분석했는데요.

    지각이 수직방향, 즉 위아래로 이동한 게 아니라 수평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젯밤 지진이 발생한 일본 규슈 지역에선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 분화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지진의 전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세계 최대규모의 칼데라 호수를 지닌 활화산, 구마모토 아소산의 정상입니다.

    분화구가 내뿜던 하얀 수증기가 점점 강해지더니 분화가 시작된 9시 43분 이후, 시커먼 화산 연기가 맹렬하게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연기는 정상에서 2km 높이까지 올라갔고, 함께 터져 나온 분석은 1km 넘게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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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은 새벽 5시 51분쯤 일본 규슈 앞바다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는 7.0으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기상청은 한때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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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규슈 가고시마 현의 사쿠라지마 동쪽 분화구에서 시뻘건 용암이 격렬하게 분출되기 시작합니다.

    시꺼먼 연기가 2천 200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석은 분화구에서 1.8km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쿠라지마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700번 넘게 분화해 대폭발 경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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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진은 막대한 지진 에너지가 방출되며 거대한 땅덩어리가 단숨에 뜯기는 건데 '느린 단층'은 수일에 걸쳐 천천히 진앙지 주변 지각에 마치 칼집을 내듯 틈을 만들어서 대지진이 일어나도록 돕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규슈 부근 해저에서 느린 단층이 대규모로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사이언스에 발표됐습니다.

    느린 단층은 남북으로 150여 km에 걸쳐 해저 지반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불의 고리'의 일부인 '난카이 해구'로, 대지진이 일어나면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곳입니다.

    ◀ 앵커 ▶

    거대한 쓰나미에 마을이 눈 깜짝할 사이 사라졌던 동일본 대지진, 그 충격적인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당시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고,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확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건물 4층 높이의 거대한 해일이 해안선으로 밀려듭니다.

    거대한 쓰나미는 육지에 있던 모든 것들을 집어삼켰습니다.

    자동차 수백 대와 대형선박 컨테이너 박스까지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갑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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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둥지둥 몸을 피하는 사람들 사이로 도로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는 계속된 여진에 도로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주민]
    "바닥이 너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평평하던 도로가 파도 치듯 구부러졌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두 동강 나 사람이 빠질 정도로 어긋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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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진 이와테현 해안 마을.

    학생들이 긴급히 대피합니다.

    이와테현 7개 지자체 1만여 명에 대피권고령이 발령됐고, 주민들은 또 한 번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이와테현 주민]
    "도망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4년 전 일본을 강타했던 3.11 대지진의 여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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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만을 비추는 카메라가 위아래로 떨리기 시작합니다.

    도쿄를 진원지로 하는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간토 지방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진열대의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진동으로 수도관이 파열됐고, 80대 노인이 침대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15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폭우로 하천이 넘치면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선 방사능 폐기물이 담긴 자루 80여 개가 떠내려갔고, 아직 절반 넘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본이 속해 있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데요.

    지진이나 화산 분화 같은 지각 변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이 '불의 고리' 지역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죠.

    칠레와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칠레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228km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칠레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해안 도시에는 최고 4.6m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저지대 주민 백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이번 쓰나미가 태평양 전역의 섬과 해안에 영향을 미칠 걸로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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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타이난시의 건물 13동이 붕괴됐고 생후 열흘 된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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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 7.8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파당시에서 남서쪽으로 800km 떨어진 곳을 강타했습니다.

    곧바로 수마트라섬 서해안과 호주령 코코스섬, 크리스마스섬, 그리고 호주 서북해안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방금 보신 세 건의 지진과 지난 5월 파푸아 뉴기니에서 일어난 규모 7.5의 강진, 그리고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과 화산 폭발, 그리고 이번 지진까지 모두 지난 1년 사이 태평양 해저지각의 가장자리인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던 대지진이죠.

    규모 9.1의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 지역에 축적돼 온 지진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태평양 해저지각이 1년에 약 8cm씩 대륙지각 밑으로 파고들면서 마찰에 의해 축적된 지진에너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지진이 과거 5~60년대에 걸쳐 20년 정도 지속된 만큼 앞으로 10년간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런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걸까요?

    한반도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일어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비책은 여전히 허술한 편인데요.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제주의 한 도로를 살피는 교통관제용 카메라가 상하좌우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가로등 불빛도 떨릴 정도로 진동은 2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각 119 상황실과 경찰에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100여 건이나 걸려왔습니다.

    [119 상황실]
    "너무 겁이 나서 다 일어나서요. 건물이 이상이 있는지 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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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도로와 표지판, 주차돼 있던 화물차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요동이 심해 주차된 차량의 경보장치가 작동할 정도였습니다.

    편의점에 진열된 물건이 흔들리고, 놀란 직원이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전북 익산, 규모 3.9의 지진 발생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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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놀라 벌떡 일어나더니 겁에 질려 발을 동동 구르기까지 합니다.

    [이태영/대전시 흑석동]
    "집이 무너지는 소리가 났고 '쿵쿵'하고…."

    ◀ 유선경 아나운서 ▶

    지난 197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일어난 횟수를 살펴봤는데요.

    1998년 이전 20년 동안에는 지진이 연평균 19.2회 발생했지만 1999년 이후에는 연평균 47.8회로 지진 발생 빈도가 확 늘어난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13년, 한해에는 동안 아흔 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해마다 10여 건 안팎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는 취약한 수준인데요.

    특히 벽돌을 쌓아 만든 건물이 많아 지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가 클 거라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벽돌 집이 지진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험한 영상입니다.

    네팔 지진의 1,000분의 1 강도인 규모 6.0 정도의 가상 지진에도 진동 10초 만에 1층과 2층 사이 금이 생기고, 이어 건물이 두 동강으로 잘립니다.

    벽돌 파편들도 떨어집니다.

    벽돌 자체보다는 벽돌과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 접착 부위가 취약해 지진 진동에 쉽게 갈라지고, 벽돌이 떨어져 천정까지 무너지는 겁니다.

    [정길호/국민안전처 과장]
    "지진 현장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건물들은 상당부분, 한 80~90%는 조적조(벽돌식) 건축물이다…."

    최근 정부 통계를 보면, 국내 건물 10곳 중 4곳은 벽돌을 쌓아서 지은 조적식 건물입니다.

    상당수가 7~80년대 지어져 대부분 내진 설계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규모 6.0의 지진이 나면 벽돌집 37%가 무너져 붕괴 위험이 철근콘크리트 건물보다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원호/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내진 보강작업이 상당히 시급한 상황입니다. 철망 같은 것을 갖다가 대고 모르타르(시멘트 혼합물)로 바르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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