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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욱 기자

하수구 덮개에 실외기 동파이프까지…황당 절도 기승

하수구 덮개에 실외기 동파이프까지…황당 절도 기승
입력 2015-02-06 06:22 | 수정 2015-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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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부 스피커에 에어컨 실외기 동파이프까지.

    이런 걸 훔쳐갈까 싶을 정도로 절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 오는 밤, 70대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은 불편한 몸으로 식당 주차장으로 다가옵니다.

    식당 냉장고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관을 분해하고, 그 안에 있던 3m짜리 동파이프를 끊어 가져갑니다.

    ◀ 피해 식당 주인 ▶
    "그거 팔아서 얼마나 나오느냐고, 지금 그거 몇천 원도 안 나오는데.. 황당하죠."

    날카로운 연장을 이용해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실외기와 에어컨을 연결하는 동파이프를 5m가량 잘라가기도 했습니다.

    휴대폰 가게 앞에 앉아있던 60대는 갑자기 전기코드를 뽑더니 쇼핑백에 스피커를 담아 사라집니다.

    영업시간에 음악을 틀어놓으려고 설치한 스피커를 훔친 겁니다.

    ◀ 피해 가게 점원 ▶
    "스피커하고 스마트폰 있었던 거 같아요. 원래는 내놨었는데 지금은 안에 놓고 있어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원룸 주차장에 있는 하수구 철판 덮개를 리어카에 싣는 이도 있습니다.

    인근 주차장에서도 또 다른 철제 덮개를 훔쳐 달아납니다.

    ◀ 홍기태/청주청원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 고물이나 파지 같은 것을 수집하는 목적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이 있는 데 중요한 물건이라면 밖에 내놓지 마시고.."

    이런 절도는 지난 2011년 만 8천여 건에서 2년 만에 3만 천여 건으로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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