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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왕종명 기자

훼손 가능성 알면서도…숭례문 단청에 '동유' 발랐다

훼손 가능성 알면서도…숭례문 단청에 '동유' 발랐다
입력 2013-11-21 07:52 | 수정 2013-11-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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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숭례문 단청이 벗겨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문화재청은 단청 위에 바른 동유,

    즉 유동나무기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동유가 단청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확보하고도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숭례문 단청 위에는 일종의 코팅 목적으로 동유, 즉 유동나무 기름을 발랐습니다.

    당초 시방서에는 들기름을 쓰라고 돼 있지만 전통 기법을 고집하다보니 보통 합성수지와 섞어 쓰는 들기름 대신 동유를 쓴 겁니다.

    그러나 동유는 단청에 칠해진 적이 없습니다.

    ◀SYN▶ 김한옥/숭례문 종합점검단
    "근 50년 제가 (단청을) 했는데 동유로 어딜 했다하는 소리는 아직 못 들었습니다."

    문화재청이 작성한 동유 실험 보고서를 보면 더 황당합니다.

    동유를 발랐을 때 안료가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돼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을 알고도 쓴 동유는 현재 숭례문 단청 훼손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YN▶ 박미례/숭례문 종합점검단
    "아교 농도가 약한데 위에다 기름까지 발라 놓으니까 마르면 마를수록 (단청을) 잡아들고 일어나는 거죠."

    숭례문이 실험 대상처럼 돼버린 셈인데 더 큰 문제는 지금으로선 보수를 하든 재복원을 하든 대안이 없다는 겁니다.

    ◀SYN▶ 문화재청 관계자
    "대안이 없다는 거죠. 화학 안료로 하기도 그렇고 또 일본산 수입해서 박락의 원인도 확실하게 규명이 안 됐는데 다시 하자니 그렇고."

    이미 끊긴 전통의 맥. 아쉬울 때만 전통을 찾는 현실 앞에서 615년 된 국보 1호는 또 다시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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