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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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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만에 빛 보는 유물…총독부 방치 유물 '16만 점'

92년 만에 빛 보는 유물…총독부 방치 유물 '16만 점'
입력 2013-07-20 06:33 | 수정 2013-07-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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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굴한 신라시대 칼에서 최근 이사지왕이라는 글자가 발견됐습니다.

    허술한 관리 탓에 글자를 보기까지 발굴 이후 92년이 걸린 건데요.

    이런 식으로 조선 총독부가 방치시킨 우리 유물은 16만점이나 됩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깨진 조각을 이어 붙이고, 엑스레이 촬영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수술용 칼로 하나하나 녹을 뜯어 낸 뒤 고배율 현미경을 들이대자 한자 '이' 자가 선명히 나타납니다.

    '이 사 지 왕'.

    출토된 지 92년 만에 글자가 확인된 금관총 고리자루큰칼입니다.

    ◀SYN▶ 권윤미 학예연구사/ 보존과학팀
    "인위적으로 힘을 줘서 각자 한(글자를 새긴) 부분이랑, 주변에 긁힌 스크래치랑은 구별이 되니까…."

    때늦은 발견 뒤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35년, 일본은 출토된 유물 대부분을 나무 상자째 방치하다,

    해방 이후 우리 정부에 넘겼습니다.

    그마저도 한국 전쟁을 거치며 크게 훼손됐고, 인력과 예산 부족 탓에 복원은 올해 본격 시작됐습니다.

    가야 시대 비밀을 간직한 말 안장 장식도 낙랑 문화의 열쇠가 될 평양 남정리 그릇도, 이제서야 세월의 무게를 벗겨 내는 중입니다.

    ◀SYN▶ 황현성 학예연구사/ 보존과학팀
    "(낙랑군의 주체가 누구인지)고조선의 후예인지 이런 부분들은 연구가 돼 있어야 하는 부분인데 아직 조선총독부 시절 유물들이 그런 부분까지 자세하게 연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출토된 유물은 대략 16만 점.

    복원 작업이 끝난 건 1%가 채 안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50억 원을 투입해 근 한 세기 방치돼온 유물을 되살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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