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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병선 기자

농사 앞두고 논두렁 태우기 한창‥'득보다 실'

농사 앞두고 논두렁 태우기 한창‥'득보다 실'
입력 2013-03-14 21:14 | 수정 2013-03-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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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농번기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가 한창입니다.

    겨울 넘긴 병해충이 없어지겠지 해서 놓는 불인데요.

    알려진 것과 달리 농사에 득보다 실이 크다고 합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VCR▶

    논둑이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두렁을 따라 불길이 계속 번지는데 지켜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논밭두렁 태우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과 수십 미터 옆에는 야산까지 있어 위험천만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논밭두렁을 태우는 게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둑에서 월동하는 벌레 중에 해충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거미나 무당벌레 같은 유익한 곤충인데도 모조리 태워버려 오히려 농사에 손해라는 겁니다.

    ◀INT▶ 양춘석 식량기술팀장/충북농업기술원
    "실질적으로 논밭을 태우게 되면 해충보다 이로운 벌레가 더 죽기 때문에 태울수록 손해입니다."

    하지만 병충해 방제와 제초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농민들의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INT▶ 농민
    "(보기에) 지저분하고, 깔끔하게 태워놓으면 보기도 좋고, 병충해도 죽고 그런다니까..."

    봄철 산불의 약 10%가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지만 올 봄에도 전국에서 논밭두렁 태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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