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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상인들 "'화이트데이' 대목 아냐‥가장 괴로운 날"

상인들 "'화이트데이' 대목 아냐‥가장 괴로운 날"
입력 2013-03-14 20:37 | 수정 2013-03-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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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은 사탕과 초콜릿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는 화이트데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탕과 초콜릿 파는 상인들 상당수가 오늘을 연중 가장 괴로운 날이라고 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포장으로 무장한 초콜릿과 사탕들이 연인들을 유혹합니다.

    ◀SYN▶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를 팝니다. 구경하세요~"

    대목을 맞은 듯 보이지만, 정작 편의점 주인들은 울상입니다.

    이 편의점에서 오늘 판매한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은 고작 3개.

    하지만 본사로부터 받은 건 50개나 됩니다.

    ◀SYN▶ 편의점 점주
    "본사에서는 그만큼 (물건을) 팔아야 되니까 저한테 의사도 안 묻고 강제 발주를 계속 넣는 거죠."

    팔지 못한 상품들은 손실로 이어진다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SYN▶ 편의점 점주
    "(남은 상품을) 주변에 준 적도 되게 많아요. 반품이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이게) 쓰레기 밖에 안 돼요."

    또 다른 편의점.

    창고에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 각종 초콜릿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와 지난 달 발렌타인데이 때 본사로부터 떠안았다가 팔지 못하고 남은 것들입니다.

    ◀SYN▶ 편의점 점주
    "(본사 요구대로) 안 하면 이런 말까지 해요. '그러면 저희랑 앞으로 점포 운영 계속 안 하실 겁니까?'"

    제과점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SYN▶ 제과점 점주
    "다 팔린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100% 반품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편의점 업계 측은 "제품 발주는 어디까지나 점주들의 권한"이라며 "본사에서는 강제 발주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편의점 업계 화이트데이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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