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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한태연 기자

경산 고교생, 옥상서 쪼그려 앉아 쓴 유서에서‥

경산 고교생, 옥상서 쪼그려 앉아 쓴 유서에서‥
입력 2013-03-14 20:37 | 수정 2013-03-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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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한 고등학생의 유서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가족을 향한 절절한 애정과 미안함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까.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VCR▶

    막다른 선택을 결심한 최군이 작성한 유서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 거라면서 먼저 죽어서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목이 탔던걸까, 마지막까지 투정을 부려 미안하다며 물을 달라고 말합니다.

    투신 직전 옥상에 쪼그려 앉아 학교폭력을 폭로하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유서를 쓴 뒤 15살 소년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SYN▶
    "엄마가 미안해"

    최 군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최 군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성추행 등 폭행을 당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INT▶ 강신욱 수사과장/경북 경산경찰서
    "유서에 언급된 가해학생 1명이 사망한 친구 바지를 벗기고 중요 부분이 노출되도록 한 부분들을 어제 진술에서 있었습니다."

    최 군이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당시 담임교사가 알고 있었지만,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또 유서에 지목된 5명의 가해 학생들이 최 군 외에 다른 학생들을 괴롭힌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여러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뒤 내일부터 가해학생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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