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은상 기자

서울국세청 팀 전원이 '뇌물 나눠먹기'‥무더기 입건

서울국세청 팀 전원이 '뇌물 나눠먹기'‥무더기 입건
입력 2013-03-14 20:19 | 수정 2013-03-14 20:39
재생목록
    ◀ANC▶

    국세청 직원들이 세무조사를 받는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한 두명이 받은 것도 아니고, 팀 전체가 수억 원을 받아 골고루 나눠 가졌습니다.

    고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서울 국세청 조사 1국.

    기업 세무 조사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작년 사교육체 임원은 자신의 회사를 담당하는 조사국 직원을 서울 여의도에서 은밀하게 만나, 쇼핑백을 건넸습니다.

    쇼핑백에 든 건 5만원 다발 뭉치. 액수로는 2억원에 가까웠습니다.

    돈을 받은 직원은 팀원 전체와 골고루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서울지방 국세청 조사1국 팀원 9명은 2009년부터 1년 4개월 동안 기업체 7곳으로 3억 1천만원을 받아 나눠 썼습니다.

    상품권 400만원 어치와 함께, 골프와 식사 접대도 수시로 받았습니다.

    ◀SYN▶ 업체 관계자
    "(경찰)조사는 1월 21일 날 받은 거 외에는...(없다)"
    (돈을 건네신 건 인정하시는 거에요?)
    "그걸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리죠."

    돈을 받은 직원들은 기업이 제출한 회계 서류대로 세금을 인정해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INT▶ 김헌기 과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세무조사 시 자신들의 입장을 많이 반영해주고 이후에도 세무 공무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관행이었다고 뇌물 공여업체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세청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아 적발된 건 처음이라며, 팀장급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백만원 미만을 받은 직원 2명은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가 상납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