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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지영 기자

비단꽃, 마음을 물들이다‥궁중채화, 무형문화재로

비단꽃, 마음을 물들이다‥궁중채화, 무형문화재로
입력 2013-02-09 20:43 | 수정 2013-0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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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조선왕실의 각종 의식과 잔치에는 으레 비단으로 만든 꽃이 장식됐습니다.

    잊혀졌던 궁중채화의 제작기법을 평생을 바쳐 되살린 장인이 있습니다.

    신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고운 빛깔과 자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모두 비단으로 만든 꽃입니다.

    보기엔 아름답지만,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습니다.

    천연염료로 물들인 비단에 풀을 먹이고 다듬이질을 하면 숨어있던 광택이 살아납니다.

    인두질은 꽃의 표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INT▶ 김영랑/기능 전수자
    "평면이었던 것을 이렇게 입체적으로, 꽃이 살아 움직이게끔 해 줍니다."

    준비된 재료를 조립하면 완성.

    전통 방식 그대로 따르는 터라 꽃 한송이에 보름 가까이 걸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꽃은 연희나 의례에 멋과 흥을 더했습니다.

    생화를 쓰지 않았던 것은 살아있는 것은 꽃 한 송이도 해치지 않으려는 조상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맥이 끊겼는데 이를 되살린 사람이 바로 황수로 박사입니다.

    50여 년 전, 일본 유학 당시 궁중채화가 우리 것임을 부정당한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INT▶ 황수로 박사(78)/궁중채화 기능보유자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라고 항변을 해도 그걸 아무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물어볼 사람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던 길.

    하지만 평생에 걸친 노력 끝에 올해 드디어 궁중채화가 무형문화재임을 인정받았습니다.

    ◀INT▶ 황수로 박사(78)/궁중채화 기능보유자
    "자연이 가진 온갖 오묘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혼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신과 인간이 만들어낸, 그런 살아 있는 예술품이라고."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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