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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2분 30초만에 밀수품 빼돌려‥"경비원 한통속"

2분 30초만에 밀수품 빼돌려‥"경비원 한통속"
입력 2011-04-27 22:16 | 수정 2011-04-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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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수십 억대 중국산 산삼과 짝퉁 시계를 밀수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밀수꾼들은 경비원까지 매수해서 단 2분30초 만에 밀수품을 빼돌렸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VCR▶

    지난 24일 일요일 새벽 2시.

    흰색 승합차가 평택항 출입문을
    검문 없이 통과합니다.

    ◀SYN▶
    "(누군가) 바리케이드(울타리)를 옆으로
    치워 놓은 거죠. (원래는) 신분증까지
    받아야 합니다."

    같은 시각.

    정박해 있던 여객선 앞에서
    한 남성이 전화를 받더니,
    다른 남성들과 함께 밀수품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승합차가 도착하고,
    능숙하게 차에 짐을 옮겨 싣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부두를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지켜보던
    세관직원들에 의해
    밀수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범행 시간은 단 2분 30초.
    경비업체 직원이 이들과 짜고
    출입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INT▶ 김변호 관세행정관/평택세관
    "(경비초소) 창문으로 저희 세관 안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근무자가 어떻게
    근무 서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망을
    보는 거죠."

    밀수품은 중국산 산삼과 가짜 명품 시계,
    장뇌삼과 녹용 등으로
    시가 66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세관은 밀수된 산삼은 땅에 다시 심은 후
    국내산으로 둔갑된다고 말합니다.

    ◀SYN▶ 피의자(여객선 조리장)
    "(물건을) 차에 실어주는 일 밖에
    안 했어요. 한 8상자 되면 (대가는)
    100만 원 조금 넘죠."

    운반 차량은 운행할 때 전조등을
    모두 끄고, 후미등은 이렇게
    검은색 비닐을 덮어 불빛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위장했습니다.

    이들 밀수범들은 지난달부터
    이런 방법으로
    7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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