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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연국 기자

원전, 과연 값싼 에너지인가?

원전, 과연 값싼 에너지인가?
입력 2011-04-27 22:16 | 수정 2011-04-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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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세계 각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 축소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원전이 가장 값싼 에너지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우리 원전 정책의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 김연국 기자입니다.

    ◀VCR▶

    월성 원자력발전소입니다.

    깊이 7.7미터의 거대한 수조 안에
    쓰고 난 핵연료봉이 가득합니다.

    폐연료봉도 치명적 방사능을 띈
    고준위 폐기물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SYN▶ 임해규 의원 (한나라당) - 한수원 관계자
    "(1년이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폐기물이
    생긴다는 거야?)"
    "이런 게 한 5천 개 정도 생깁니다."
    "(1년에?)"
    "물속에 보관합니다."

    국내 21개 원전 안에 쌓아놓은
    폐연료봉은 1,535만개.

    물속에 두는 게 그나마 안전하지만,
    공간이 모자라 649만 개는
    땅 위에 빼놨습니다.

    이마저도 5년 뒤부터는
    더 쌓아놓을 곳도 없습니다.

    한국 원전의 최대 골칫거리가 된 겁니다.

    정부는 원전이 값싼 에너지라고
    홍보합니다.

    킬로와트 당 판매단가가 수력은 133원,
    화력은 187원인데, 원자력은 막대한
    폐기물 처리비용과 원전 폐쇄비용까지
    합쳐도 39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계산법이 논란입니다.

    ◀INT▶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국장
    "고준위 폐기물은 최소한 2-30만 년 이상
    보관해야 해요. 방사선으로부터 생태계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얼마나 들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핵폐기물 처리비 3조6천억 원과
    원전 폐쇄비 6조7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계산해놨지만, 정작 모아놓은 돈은
    없습니다. 고스란히 빚인 겁니다.

    만약 일본처럼 사고가 터지면
    천문학적 보상비와 복구비도 들어갑니다.

    ◀INT▶ 레베카 함스/EU 연방의원
    "원자력은 경제적 측면에서, 현재
    가장 비싼 에너지원이라는 것이
    판명됐습니다."

    우리 산업구조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원전 포기는 안 된다는 현실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확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원전의
    값싼 전기는, 사실은
    위험비용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긴
    결과일지 모릅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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