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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허무호 특파원

휴양지 '파타야'가 사라진다

휴양지 '파타야'가 사라진다
입력 2011-04-27 22:16 | 수정 2011-04-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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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 파타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처럼 모래 백사장이 바닷물에 쓸려가고 있습니다.

    허무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VCR▶

    태국의 유명 휴양지 파타야입니다.

    쪽빛 바다는 밤에도 빛을 잃지 않고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낮 시간에 다시 찾은 해변은
    기대했던 것과 다릅니다.

    백사장의 길이가 겨우 5미터,
    1950년대 40미터 가까이 펼쳐졌던
    모래 사장이 60년 만에
    이렇게 줄어든 것입니다.

    ◀SYN▶ 타안/주민
    "예전엔 저기까지 모두
    모래 해변이었는데,
    이젠 모래가 없어요.”

    바닷가 나무는 파도에 뿌리를 드러냈고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모래주머니 역시 무용지물입니다.

    ◀SYN▶ 싸웽/상인
    "예전엔 있던 모래가 이젠 사라져서
    파라솔도 설치할 수 없어졌어요."

    백사장이 사라진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해변가에 큰 건물이
    너무 많이 들어섰습니다.

    바닷바람을 타고 올라오던 모래는
    빌딩에 가로막혀 더 이상
    쌓이지 않고 있던 모래는
    파도에 쓸려가기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콘크리트로 만든 제방입니다.

    파타야 해변 근처에 제방을 만들었더니
    해류의 방향이 바뀐 것입니다.

    ◀INT▶ 타나왓/출라롱콘대학 교수
    "밀물과 썰물이 파타야로 모래를 싣고
    오는데 제방에 가로 막혀서 모래가
    다시 바닷속으로 쓸려가 버리는
    것입니다.”

    파타야 모래해변은
    1년에 1.8미터씩 사라져
    이대로라면 5년 뒤엔 없어집니다.

    고민 끝에 태국정부가 먼 바다에서
    모래를 퍼내오는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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