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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서류로 '장기 밀매'‥서류 심사 직원까지 매수

위조서류로 '장기 밀매'‥서류 심사 직원까지 매수
입력 2011-07-05 19:01 | 수정 2011-07-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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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장기 밀매를 알선한 브로커와 관련자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양한 수법으로 서류들을 감쪽같이 위조해 장기이식 서류를 심사하는 병원 직원까지 매수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VCR▶

    한 포털사이트의
    장기 기부자 모임 카페입니다.

    혈액형별로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글과 함께
    바로 간 기증이 가능하다며
    연락처를 남겨 놓기도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브로커 45살 박 모 씨는
    장기를 팔려는 사람을 모집해
    조직검사를 받게 한 뒤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박 씨는
    3명의 장기를 불법 이식시키고,
    매매대금 1억 8천만 원의 절반을
    수수료로 가로챘습니다.

    ◀INT▶ 박 모 씨/피의자
    "누이도 투병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환자들의 고충을 알게 돼서
    도와주려고 하다가
    깊숙하게 개입했습니다."

    박 씨는 장기를 팔 사람과
    환자를 친인척이나 회사동료,
    심지어 교인인 것처럼 가장해
    서류를 위조한 뒤
    수술을 성사시켰습니다.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장기이식을 심사하는
    병원 직원까지 매수했습니다.

    ◀INT▶ 김성태 수사팀장/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브로커하고 어떤 친밀한 관계가
    유지됨으로 해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들 말만 믿고
    승인을 해 준 결과로..."

    경찰은 장기매매 브로커
    박 씨를 구속하고,
    병원 직원 40살 전 모 씨를 포함해
    장기를 사고 판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브로커를 통해
    장기 밀매가 이뤄진 사실을
    추가로 확보하고,
    장기이식을 한 병원과
    관련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의 장기 기증자는 1,165명.
    반면 이식 희망 환자는
    무려 12배인 만 9천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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