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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현 기자

미디어법 "중복투표 34건"‥의혹 확산

미디어법 "중복투표 34건"‥의혹 확산
입력 2009-07-26 21:56 | 수정 2009-07-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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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디어법 투표 과정에서 대리 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ANC▶

    민주당이 당시의 전자 투표 접속 기록을 확인해 보니, 한 자리에서 투표 버튼을 두 번 이상 누른 '중복 투표'가 34건 발견 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국회 전자투표의 투표 방법은
    2가지입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경우,
    스크린의 재석 버튼을 누른 뒤
    찬성, 반대, 기권 중 하나를 누릅니다.

    아니면 자리 밑에 있는 버튼을 눌러도
    가능합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한나라당 중진 의원의
    신문법 전자투표 기록입니다.

    15시39분29초에 버튼을 눌러
    찬성투표를 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30초 뒤,
    이번에는 터치스크린으로
    다시 또 찬성투표를 했습니다.

    물론 표는 한 표로 계산되지만,
    보통은 버튼이나 스크린 중 하나만 쓰는데,
    왜 둘 다 눌렀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SYN▶ 전병헌 의원/민주당
    "버튼으로 재석을 누르고 찬성을 눌러놨는데
    누가 또 와서 터치스크린으로,
    스크린상에 뜨지 않으니까
    제3자가 와서 또 재석과 찬성을 누른 것이죠."

    이번에는 여당 초선의원의 투표기록입니다.

    15시41분09초,
    버튼으로 찬성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20초 뒤
    스크린으로 또 찬성이 눌러졌고,
    다시 취소와 찬성이 반복됐습니다.

    한 자리에서만 4분간
    24차례나 투표가 이뤄진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식의 중복 투표가
    신문법의 경우 17건이 확인됐는데,
    버튼으로 투표할 경우
    스크린상에선 투표 여부를 알 수 없어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대신 눌러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김유정 대변인/민주당
    "메뚜기들처럼 뛰어다니며 대리 투표를 한
    한나라당 의원들이야말로 부정 투표의
    살아있는 증거들이며..."

    실제로 당시 전광판을 보면
    처음에는 찬성에 불이 들어왔다가
    갑자기 취소되고,
    다시 찬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만, 반대 버튼이 눌러졌다가
    찬성으로 바뀌는 등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 방해를 한 듯한 흔적도
    있습니다.

    표결 당시의 무질서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이미 의장이 투표 종료 선언을 해
    표결 절차가 완전히 성립했는데,
    결과를 공포하지 않고
    재투표를 지시한 건
    중대한 하자"라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투쟁대책위를 발족해
    장외 투쟁과 법리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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