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양효걸 기자

여성 장애인의 힘겨운 외출
여성 장애인의 힘겨운 외출
입력
2009-07-17 02:34
|
수정 2009-07-1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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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장애인 시설은 크게 늘었지만,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은 그렇게 줄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성 장애인들은 더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양효걸 기자가 함께 외출을 해봤습니다.
◀VCR▶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39살 장미화 씨.
휠체어를 타고 외출에 나설 때면
험난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저상버스가 있다지만
한 번 타려면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어떤 버스는 장애인인 장 씨를 보고
그냥 지나쳐 가버리기도 합니다.
겨우 붙잡아 타고 나서도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난감해지기 일쑤입니다.
어렵게 지하철역에 도착한 장 씨.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이를 비집고
겨우 역 안으로 들어갔지만
고생은 이제부터였습니다.
요란한 굉음을 내는 리프트에
사람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고,
내려가고 내려가도 끝이 나오지 않습니다.
환승 한 번 하려면
리프트를 4번이나 갈아 타야 하고,
시간은 무려 30분 이상 걸립니다.
그렇다고 엘리베이터가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힘겹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니,
역하고는 한참 떨어진 엉뚱한 곳이 나옵니다.
역 쪽으로 가려면 또 한참을 가야 합니다.
◀SYN▶ 장미화(39세)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가면 되는데, 저는..."
지하철 내 장애인 화장실은
여성 장애인들에게 특히 힘겨운 곳입니다.
남녀 구분도 없고, 바닥의 배수 버튼은
바퀴로 아무리 눌러도 눌러지지 않습니다.
손을 씻으려 해도 팔이 닫지 않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시설은 늘었지만
비장애인의 시선에 맞춰 설계돼
실제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SYN▶ 박유나/정책기획실 연구위원
"대부분 시설이 갖춰져는 있어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이.
그러나 그런 것들이 비장애인의 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장애여성 안전감시단'을 발족하고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실효성 있는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양효걸입니다.
장애인 시설은 크게 늘었지만,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은 그렇게 줄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성 장애인들은 더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양효걸 기자가 함께 외출을 해봤습니다.
◀VCR▶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39살 장미화 씨.
휠체어를 타고 외출에 나설 때면
험난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저상버스가 있다지만
한 번 타려면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어떤 버스는 장애인인 장 씨를 보고
그냥 지나쳐 가버리기도 합니다.
겨우 붙잡아 타고 나서도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난감해지기 일쑤입니다.
어렵게 지하철역에 도착한 장 씨.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이를 비집고
겨우 역 안으로 들어갔지만
고생은 이제부터였습니다.
요란한 굉음을 내는 리프트에
사람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고,
내려가고 내려가도 끝이 나오지 않습니다.
환승 한 번 하려면
리프트를 4번이나 갈아 타야 하고,
시간은 무려 30분 이상 걸립니다.
그렇다고 엘리베이터가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힘겹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니,
역하고는 한참 떨어진 엉뚱한 곳이 나옵니다.
역 쪽으로 가려면 또 한참을 가야 합니다.
◀SYN▶ 장미화(39세)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가면 되는데, 저는..."
지하철 내 장애인 화장실은
여성 장애인들에게 특히 힘겨운 곳입니다.
남녀 구분도 없고, 바닥의 배수 버튼은
바퀴로 아무리 눌러도 눌러지지 않습니다.
손을 씻으려 해도 팔이 닫지 않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시설은 늘었지만
비장애인의 시선에 맞춰 설계돼
실제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SYN▶ 박유나/정책기획실 연구위원
"대부분 시설이 갖춰져는 있어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이.
그러나 그런 것들이 비장애인의 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장애여성 안전감시단'을 발족하고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실효성 있는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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