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또한 곳곳에선 산사태가 발생했고, 경남 하동에선 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ＶＣＲ▶

산 비탈면의 토사 수백 톤이
국도 양방향을 덮쳤습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연약해진 지반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차량 통행은 5시간째 끊겼습니다.

◀ＩＮＴ▶ 이휘/운전사
"3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또 다른 국도,
도로 옆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승용차가 흙더미에 밀려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경남 하동군 진교면은
온 동네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주변 하천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마을 전체가 작은 호수로 변했습니다.

마을을 덮친 물 폭탄은
담장 끝까지 차올랐고,
금세 집안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ＩＮＴ▶ 강을용/피해주민
"냉장고, 세탁기가 거실에 떠다니고요..."

경남 진주의 한 농장에서는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새끼 오리 3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수백 헥타르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지리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장터목산장에 대피 중이던 등산객 48명은
무사히 산을 내려왔지만,
세석 등 나머지 대피소에는
아직도 10명의 등산객이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신동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