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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수행부장의 '마지막 수행'

盧 수행부장의 '마지막 수행'
입력 2009-05-31 21:50 | 수정 2009-05-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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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던 날, 운구 차량을 둘러싼 경호관 가운데는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 함께했던 경호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현직에 없지만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합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VCR▶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신 운구차 행렬.

    인파속에서 행여나 누군가
    운구차로 달려들지나 않을까,
    한 손으로 차 문을 꼭 잡고
    연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3년간
    수행부장을 지냈던 전직 경호관
    최승식 씨입니다.

    대통령이 어딜 가든
    그림자처럼 옆에 있다가,
    위험에 처하면 가장 먼저
    몸을 던져야 하는 사람이
    바로 수행부장입니다.

    최 씨는 작년,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를 나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당연히 자기가 지켜야 한다며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귀에 리시버 대신 팔에 상장을 차고,
    수행부장이 서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섰습니다.

    ◀SYN▶ 김종민/전 청와대 대변인
    "낯익은 얼굴을 보니까, 정말 차 안에
    대통령이 살아서 앉아 계신 게 아닌가.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살아서 모시면
    죽어서도 모시는 게 당연하고,
    그리고 그건 자신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호관이라면
    누구든 마찬가지라면서
    최 씨는 끝내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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