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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용 경찰청장 "분향소 철거는 실수"

주상용 경찰청장 "분향소 철거는 실수"
입력 2009-05-31 21:50 | 수정 2009-05-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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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찰이 덕수궁 시민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한 걸 두고 서울 경찰청장은 일부 의경들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문장 교대식에 방해가 된다면서 분향소를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VCR▶

    어제 새벽 경찰은
    덕수궁 시민 분향소로 진입해
    천막을 통째로 들어냈습니다.

    주변을 완전히 봉쇄한 채,
    작전을 펼치듯 분향소를 강제로 없애
    차분하던 추모객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INT▶ 박지현/추모객
    "장례 치른 지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국민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 전에
    공권력에 의해 이렇게 훼손당한다는 게
    화가 많이 나고요."

    논란이 커지자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시민 분향소 철거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들의 추모 분위기 속에
    경찰이 고의로
    분향소를 철거할 리는 없다"며,
    "일부 의경들이 실수로
    작전 구역을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INT▶ 주상용/서울경찰청장
    "작전 반경을 조금 벗어난 일부 의경들이
    고의가 아닌 그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실수였다면 서도 주 청장은
    덕수궁 분향소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추모 위원회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 등이 있기 때문에
    분향소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겁니다.

    추모 위원회 측은 강제 철거를 해놓고
    간단히 실수라고 해명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49재까지는
    덕수궁 분향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황일권/시민 상주
    "공권력이 국민을 대하는 지금 태도가
    인륜과 천륜조차도 짓밟을 수 있다라는
    파렴치한의 극대를 보여주는 이것 이상의
    더 이상을 보여줄 수 없는
    공권력의 최고의 만행이라고..."

    한편 경찰은 어젯밤 열린
    민주주의수호 범국민대회에서
    대학생 등 72명을 연행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석방했고
    시위 전력자 등을 가려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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