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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민대출 외면"

은행 "서민대출 외면"
입력 2009-05-31 21:50 | 수정 2009-05-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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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금융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온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 대한 대출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인 기자입니다.

    ◀VCR▶

    서울 신촌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 우잎분 씨.

    포장마차 수리비 3백만 원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높은 문턱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SYN▶ 우잎분/서울 신촌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요.
    서민이다 보니까 보증도 서야 되잖아요.
    보증 서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없는 사람이다 보니까..."

    우 씨는 정부의
    저신용자 대출 확대 방침이 나온 뒤에야
    겨우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우 씨처럼
    신용은 낮지만 상환능력이 있는 서민들에게
    1조4천억 원의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은행의 대출 실적은 초라합니다.

    지난 4월 말 현재 11개 시중은행의
    저신용자 신규 대출은 6백46억 원.

    농협과 전북은행이 각각
    2백70억 원과 2백37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5억 원, 우리은행은 21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농협과 전북은행은 대출 실적을
    인사평가에 반영하며 독려하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은 시늉만 내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시각입니다.

    ◀SYN▶ 조성목 부국장/금융감독원
    "대출 취급 실적을 은행들의
    경영 실태 평가에 반영하는 등
    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늘릴 수 있도록
    독려해나갈 예정입니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는
    8백만 명이 넘습니다.

    은행들이 외면한다면 결국 이들은
    살인적 이자의 사채 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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