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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민주 기자

한 벌에 2천 원‥중고교복 '불티'

한 벌에 2천 원‥중고교복 '불티'
입력 2009-05-13 21:57 | 수정 2009-05-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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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수십만 원씩 하는 학생들의 교복이 2천 원씩에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물론 새 옷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이런 행사가 확대될 것 같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VCR▶

    서울 중랑구의 나눔장터 행사장.

    각종 옷가지와 생활용품이
    싼 가격에 나와 있어, 이른 아침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그 중에서도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교복 나눔 장터에는 쉴 새 없이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SYN▶ 자원봉사자
    "이거는 하나에 2천 원씩이에요."

    한 벌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 교복을
    단돈 2천 원에 판매하자
    너도나도 앞다퉈 여러 벌씩 구입해 갑니다.

    ◀SYN▶ 주민
    [누구 사주려고 오셨어요?]
    "손녀요. 그냥 거져죠. 2개니까 여름이라
    좀 부족하더라고. 하나 더 있으면
    3개로 번갈아 입히지 않을까 하고..."

    졸업생들이 기증한
    중 고등학교 교복을 깨끗이 세탁한 뒤
    각 학교별로, 크기별로 정리해 내놓은 터여서
    새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행사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준비된 교복의 절반이 팔려나갔습니다.

    ◀SYN▶ 윤선민/자원봉사자
    "정말 많이들 사가셨어요. 사이즈가 안 맞아서
    못 사시는 분들이 절반이 넘네요."

    그렇지 않아도 거품이 많던 교복 가격은
    올 들어 더욱 뛰었습니다.

    남학생 교복은 작년 말에 비해 6.8%,
    여학생 교복은 7.6%나 오른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은 돈을 내면서도 즐겁습니다.

    ◀SYN▶ 주민
    "돈 번 거 같아요, 돈 번 거 같아."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서울시는 이달 중에 13개 구에서
    재활용 교복장터를 계속 열 계획입니다.

    가격은 천 원에서 비싸도 5천 원을
    넘지 않고,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됩니다.

    MBC 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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