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인기 정상 연예인이 알몸으로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체포돼서 일본이 하루 종일 떠들썩했습니다.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ＶＣＲ▶

◀ＳＹＮ▶
"거짓말이죠?"

◀ＳＹＮ▶
"정말입니까? 충격이네요."

일본 국민들이 깜짝 놀란
알몸 소동의 주인공은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멤버인 쿠사나기 쓰요시 씨.

91년 데뷔 이후 영화, 드라마, 음악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슈퍼스타입니다.

쿠사나기 씨는 오늘 새벽 3시쯤,
도쿄 한복판 공원에서
알몸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만취상태였던 쿠사나기 쓰요시 씨는
한국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ＳＹＮ▶ 목격자
"한국말로 소리쳤습니다. 노래도 하면서요."

평소 착실하고 건전한 사생활의 이미지였던
쿠사나기 씨의 체포 소식은
민방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NHK까지
톱뉴스로 다뤘습니다.

◀EFFECT▶ 한국말 배우기 노래(노래:쿠사나기 쓰요시)
"잇테키마쓰 다녀오겠습니다,
잇테랏샤이 안녕히 가세요."

쿠사나기 씨는 초난강이라는 예명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한국 노래 음반을 낼 만큼
유별난 한국 사랑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특집 토크쇼 프로그램
사회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한국 팬들의 반응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것으로 보는 동정론도 많지만
쿠사나기 씨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은
광고 중단을 방송사에 일제히 요청했고,
방송사들도 쿠사나기 씨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박장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