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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재영 기자

'황혼의 록밴드' 홍대무대 데뷔

'황혼의 록밴드' 홍대무대 데뷔
입력 2009-04-23 22:00 | 수정 2009-04-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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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젊은이들의 주 무대인 서울 홍대클럽에 5,60대 실버밴드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의 화려한 변신을 조재영 기자가 담았습니다.

    ◀VCR▶

    서울 홍대 근처의 한 연습실.

    인디밴드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나이 지긋한 멤버들이 섞여 있습니다.

    키보드, 보컬, 그리고 기타.

    5,60대 3명에다 2,30대까지 가세해
    서교동의 옛 이름을 따서 만든
    '잔다리 밴드'입니다.

    ◀INT▶ 최준원(54세)
    "간주는 알겠는데, 간주는
    디 마이너로 넘어가는 건 알겠는데
    끝나는 부분이 자꾸만 내가 틀려."

    사연도 다양합니다.

    작년에 퇴직한 뒤
    음악활동에 본격 나선 퇴직공무원,
    30년 넘게 피아노만 가르치다
    처음으로 키보드에 도전한 학원 원장님.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보컬 차정호 씨는
    서교동 조수미란 별명을 지키기 위해
    늘 맹연습중입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이들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됩니다.

    ◀SYN▶ 김정련(59세)
    "(속눈썹 붙인 건) 생전 처음이죠.
    시집갈 때 붙이고, 우리 딸 결혼시킬 때
    신부 엄마니까 붙이고, 오늘이 몇 번째야."

    이 동네에 살면서도 항상 쳐다만 봤던 클럽,
    오늘은 공연 밴드로 당당하게 입장합니다.

    불안한 음정에 엇나가는 박자,
    하지만 관객들은
    이들의 열정에 응원을 보냅니다.

    ◀INT▶
    "인생 후반전 지금부터 시작이다! 파이팅!"

    '젊음'은 곧 '도전'임을 보여준 그들은,
    오늘 무대 위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MBC 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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