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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허주희 기자

양구서 남녀 동반자살‥유행처럼 번지는 '동반자살'

양구서 남녀 동반자살‥유행처럼 번지는 '동반자살'
입력 2009-04-23 21:43 | 수정 2009-04-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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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동반자살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강원도 양구에서 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건이 강원도에 집중되자, 인터넷 자살사이트엔 벌써 다른 지역으로 가자는 글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강원도 양구군 국도 46호선의
    한 교차로 인근.

    오늘 오전 11시 반쯤
    차량 문틈을 따라 청테이프가 붙여진
    차량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연탄가스로 가득한 차 안팎에선
    남녀 4명이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INT▶ 김영춘/최초 목격자
    "젊은 남자가 차에서 떨어지더니
    신음소리를 내고, 쳐다보다가 불안해서
    쫓아가서 얘기했어요."

    결국 춘천에 사는 19살 박 모 양은 숨졌고
    나머지 20대와 40대 남녀 3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SYN▶ 동반자살 기도자
    "(원래 아시는 사이에요, 네 분 다?)
    나중에 말하면 안 돼요?
    (인터넷에서 만났어요?) 예."

    차 안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4명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저녁에는
    강원도 홍천에서도 남녀 5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펜션업주의 신고로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홍천에서 사건이 일어난 지 단 하루 만에,
    차량 안에서 질식해 숨지려는
    동일한 수법의 동반자살 사건이 또 일어난 겁니다.

    지난 8일 정선을 시작으로,
    횡성, 인제, 홍천에 이어서
    강원도에서 발생한 연쇄 동반자살 기도 사건은
    이번이 벌써 5번째.

    전혀 알지 못했던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뒤
    21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 12명이 숨졌습니다.

    ◀INT▶ 송강호 청장/강원지방경찰청
    "자살사이트 개설 죄 신설이 필요합니다."

    연쇄 동반자살로
    숙박업주와의 신고체계망을 갖추는 등
    강원지역 경찰이 예방활동을 강화하자,
    이제는 부산 등 다른 지역을 거론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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