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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만병통치약'으로 3500억 챙긴 다단계업체 적발

'가짜 만병통치약'으로 3500억 챙긴 다단계업체 적발
입력 2009-04-23 21:43 | 수정 2009-04-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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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산 누에고치로 만든 가공식품을 암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해 150만 원 정도에 팔아온 다단계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약을 먹은 사람들은 효과는커녕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VCR▶

    충남 연기군의 한 공장 앞에
    관광버스 10여 대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득 찬 강당 내부에서는
    한 남성이 목소리를 높여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SYN▶ 업체 관계자
    "사람하고 누에하고 똑같은 (영양소) 모양을
    갖고 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얘기냐,
    사람에게 어떤 질병이 생기는 것은
    누에로 치료가 가능하다, 아니다? 가능하다."

    암이나 당뇨,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고
    허리 디스크도 낫게 해주는 이른바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SYN▶ 업체 관계자
    "물도 좋은 거 먹으면 효능이 있는데
    그건 좋은 건데, 좋은 거 갖다 먹으면 되지.
    (효능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래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제품은 중국산 누에에서 추출한
    단순한 단백질 분말인데
    한 세트에 무려 149만 원에 팔렸습니다.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팔았는데
    원가는 판매가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바가지를 씌운 데다,
    이 제품을 먹은 사람들은
    부작용에 시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SYN▶ 제품 구매자
    "위에 염증이 생겨서 위가 막 붓고,
    소화도 안 되고 밥을 전혀 못 먹어서
    병원 갔더니 그 약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제조업체는 이런 제품을
    월 천만 원까지 수당을 준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지난 4년간
    8만여 명에게 팔았습니다.

    금액으로는 3,50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정 모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전국 470여 개 지점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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