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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최저임금 보장으로 아파트 경비원 월급 올라도 걱정[김세의]
[집중취재]최저임금 보장으로 아파트 경비원 월급 올라도 걱정[김세의]
입력 2006-12-20 |
수정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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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라도 걱정]
● 앵커: 아파트 경비원들도 이제 다른 근로자들처럼 최저임금을 보장받아서 내년부터는 임금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가운 일일 터인데 그러나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비원들은 혹시 직장을 잃지 않을까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세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기자: 56살 이종윤 씨는 4개월 전에 어렵게 얻은 경비일을 행여나 잃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이유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최저임금 때문. 경비원들은 지금까지 감시단속근로자로 분류돼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는데 법이 바뀌어 내년에는 근로자 최저임금의 70%를, 2008년부터는 80%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비업무뿐만 아니라 청소와 주차관리 등 하는 일이 많고 고된 직종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 이종윤 (56세, 아파트 경비원): 하루에 먹는 커피가 보통 7, 8잔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커피 먹으면서 잠을 쫓고. 실질적으로 잠하고의 싸움이에요, 이 일이.
● 기자: 이 씨의 경우 현재 90만원의 월급이 내년에는 최소 105만원, 내후년에는 14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임금이 오르면 젊은 사람들이 경비일에 몰려 자신과 같이 나이 든 사람은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 이종윤 (56세, 아파트 경비원): 오히려 우리한테는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상 안전한 직업을 원하는 것이지 돈 몇 푼 더 받는 것보다도. 사실상 우리는 정년퇴직까지는 편하게 있는 걸 원하는데...
● 기자: 전국의 경비원은 모두 17만명 정도. 이 가운데 50대 이상은 무려 87%, 특히 60대 이상은 가장 많은 65%로 11만명 이상입니다.
● 김진용 (64세, 아파트 경비원): 나이 먹어서 이제는 갈 데가 없어. 여기서 쫓겨나면 내 인생 그만이지, 이렇게 서글픈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계속 지속적인 직장으로 배려를 해 주셨으면...
● 기자: 최저임금 보장으로 주민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는 매달 수천원에서 1만 5000원 정도. 이 때문에 경비원을 줄이겠다는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원들의 임금이 오르면 앞으로 이 같은 첨단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줄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김원일 사무총장 (전국아파트입주자 연합회): 아파트마다 관리비가 인상되어 무인경비시스템이나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대량 감원하게 되어 고령자들 실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 기자: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 중에는 경비원들의 근무여건이 더 좋아지면 결국 그 혜택은 입주민들이 받게 되는 게 아니냐며 환영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 김종옥 (아파트 입주자): 환경이 좋아진다면 또 근무하실 때도 여건 좋으면 더 잘 해 주실 거고 그러면 서로 주민들과의 관계도 좋아질 거고 여러 모로 오히려 좋은 기능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기자: 그렇지 않아도 경비원을 줄이는 추세 속에 시행되는 최저임금적용제. 경비원들의 복지는 나아지겠지만 노년층이 경비원의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김세의 기자)
● 앵커: 아파트 경비원들도 이제 다른 근로자들처럼 최저임금을 보장받아서 내년부터는 임금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가운 일일 터인데 그러나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비원들은 혹시 직장을 잃지 않을까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세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기자: 56살 이종윤 씨는 4개월 전에 어렵게 얻은 경비일을 행여나 잃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이유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최저임금 때문. 경비원들은 지금까지 감시단속근로자로 분류돼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는데 법이 바뀌어 내년에는 근로자 최저임금의 70%를, 2008년부터는 80%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비업무뿐만 아니라 청소와 주차관리 등 하는 일이 많고 고된 직종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 이종윤 (56세, 아파트 경비원): 하루에 먹는 커피가 보통 7, 8잔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커피 먹으면서 잠을 쫓고. 실질적으로 잠하고의 싸움이에요, 이 일이.
● 기자: 이 씨의 경우 현재 90만원의 월급이 내년에는 최소 105만원, 내후년에는 14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임금이 오르면 젊은 사람들이 경비일에 몰려 자신과 같이 나이 든 사람은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 이종윤 (56세, 아파트 경비원): 오히려 우리한테는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상 안전한 직업을 원하는 것이지 돈 몇 푼 더 받는 것보다도. 사실상 우리는 정년퇴직까지는 편하게 있는 걸 원하는데...
● 기자: 전국의 경비원은 모두 17만명 정도. 이 가운데 50대 이상은 무려 87%, 특히 60대 이상은 가장 많은 65%로 11만명 이상입니다.
● 김진용 (64세, 아파트 경비원): 나이 먹어서 이제는 갈 데가 없어. 여기서 쫓겨나면 내 인생 그만이지, 이렇게 서글픈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계속 지속적인 직장으로 배려를 해 주셨으면...
● 기자: 최저임금 보장으로 주민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는 매달 수천원에서 1만 5000원 정도. 이 때문에 경비원을 줄이겠다는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원들의 임금이 오르면 앞으로 이 같은 첨단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줄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김원일 사무총장 (전국아파트입주자 연합회): 아파트마다 관리비가 인상되어 무인경비시스템이나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대량 감원하게 되어 고령자들 실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 기자: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 중에는 경비원들의 근무여건이 더 좋아지면 결국 그 혜택은 입주민들이 받게 되는 게 아니냐며 환영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 김종옥 (아파트 입주자): 환경이 좋아진다면 또 근무하실 때도 여건 좋으면 더 잘 해 주실 거고 그러면 서로 주민들과의 관계도 좋아질 거고 여러 모로 오히려 좋은 기능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기자: 그렇지 않아도 경비원을 줄이는 추세 속에 시행되는 최저임금적용제. 경비원들의 복지는 나아지겠지만 노년층이 경비원의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김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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