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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 현실과 실태[이주훈]

장애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 현실과 실태[이주훈]
입력 2005-04-20 | 수정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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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보다 일자리]

    ● 앵커: 장애인들에게는 당연히 사회적인 온정과 배려가 필요하죠.

    그러나 온정보다 더 중요한 건 일자리를 통해서 그들에게 진정 자립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현실은 어떤지 이주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80여 명의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근무 환경 속에 똑같은 보수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정밀작업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은 외국어 같은 특기를 살립니다.

    ● 남연위(시각장애인, 바클시스템): 여기 한국데요.

    업무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 기자: 종업원의 절반 이상이 장애인지만 작년 120억의 매출을 올해는 두 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취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장벽은 여전히 높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종업원 300명 이상인 회사는 원래 장애인을 근로자의 2% 이상 채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의 날인 오늘 올림픽공원에 임시취업상담센터가 마련됐습니다.

    자립의지도 있고 적응훈련도 익혔지만 오라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이훈(정신지체장애인): 직장을 구하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어서 장가를 가려는 그 목적이죠.

    ● 기자: 장애인 고용이 기준에 미달하는 대기업들은 의무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한 사람당 48만원의 의무부담금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못 되는 현실입니다.

    단순노동직 위주인 고용의 질도 문제입니다.

    교육이 부족한 데다 사회와 격리된 상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고급기술의 습득이나 자연스런 인간관계의 형성이 쉽지 않습니다.

    ● 박은수 이사장(장애인고용촉진공단): IT기술이라든지 보조공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서 장애인들도 이제는 첨단직종, 고급직종에 얼마든지 적합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기자: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최근에는 인터넷 창업도 권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창업도 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최상기 부장(옥션): 인터넷상에서만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도 많이 필요한 부분이고요.

    ● 기자: 능력을 발휘해 대가를 받고 사회적 봉사의 기회를 얻는 건 장애인에게도 소중한 권리입니다.

    일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생존권이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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