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했다]
● 앵커: 탈북자 10명 가운데 4명은 남한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남한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김동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탈북자들은 어이없는 일을 당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김기성(99년 탈북): 한 달에 월급을 100만 원 계약을 하고 갔는데 제가 탈북자라는 게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운이 되더라고요.
● 기자: 탈북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데 여러 가지차별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직장 구하기가 힘든 이유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보다는 남쪽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라고 느끼는 탈북자가 58%에 달합니다.
식량을 포함해 국가에서 생활필수품을 지급받던 탈북자들에게 남한생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입니다.
탈북자 10명 가운데 9명이 남한에서는 돈이 최고라고 답한 이유입니다.
● 유금란(99년 탈북): 돈이라는 게 중요하구나, 내가 언제면 잘 살아보겠나 하는 악착같은 생각이 이제 들어요.
● 기자: 탈북자 중 절반 가까이는 통일이 되더라도 사고방식과 경제적 수준의 차이 때문에 남북간의 갈등이 매우 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탈북자는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500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북한 이탈주민 후원회는 우리의 이웃이자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조언자인 탈북자들의 의식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탈북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
뉴스데스크
탈북자 사회 적응 실태 조사 40% 차별 느껴[김동욱]
탈북자 사회 적응 실태 조사 40% 차별 느껴[김동욱]
입력 2001-12-10 |
수정 20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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