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기도 하남시 비닐하우스촌 등 화재 무방비[김재용]

경기도 하남시 비닐하우스촌 등 화재 무방비[김재용]
입력 2001-12-10 | 수정 2001-12-10
재생목록
    [순식간 번진다]

    ● 앵커: 아직도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가건물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세민이나 장애인 거주시설이 대부분인데 한 번 불이 났다하면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쉽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김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3월 한 화훼단지 비닐하우 촌에서 불이 나 일가족 10명이 숨졌습니다.

    불에 탄 채 방치된 비닐하우스 촌 인근에는 아직도 스티로폼과 화학섬유를 덧씌운 가건물 수십 채가 남아있습니다.

    ● 주민: 불안하다.

    아무래도 비닐에 사니까.

    사람이 죽었으니까 편하지 않다.

    ● 기자: 50여 명의 지체장애자들이 10년 넘게 모여 살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의 비닐하우스 촌.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스트로폼 벽새를 비닐로 막아놓았습니다.

    ● 주민: 항상 염려가 따른다.

    밖에 외출하는 경우도 드물다.

    ●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을 피우는 일이 늘어났지만 바닥은 판자이고 벽과 천정은 스트로폼입니다.

    사방이 인화물질인 셈인데도 조심하는 것이 화재 예방대책의 전부입니다.

    장애자보호시설 비닐하우스로 가는 통로는 이처럼 너무 좁아 불이 났을 경우 불을 피하는 기능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관할 지자체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한다고만 할뿐 뾰족한 대책을 마련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박병효(하남시 도시건축과 팀장): 개특법상 그린벨트 지역에는 장애자 수용시설을 건축을 할 수가 없습니다.

    ● 김재용 기자 :서울과 경기도지역에 산재한 비닐하우스촌은 3,000여 곳.

    영세민과 장애인 등 8,000여 명이 불이 나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지기 쉬운 위험 속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재용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