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퍼진다]
● 앵커: 도시락을 먹고 이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문제의 도시락을 먹은 300여 명이 설사증세를 보였습니다.
최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도 전경 17명과 학생 등 28명이 이질감염이 확실한 것으로 추가 보고돼 환자 수는 모두 8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시위진압에 나섰던 전경 290여 명이 문제가 된 업체의 도시락을 먹은 다음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어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전투경찰 : 급식하고 나서 이틀 있다가 저녁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오한이 나고 열도 나고…
● 기자: 이에 따라 보건원은 지난달 23일부터 해당 업체가 납품한 도시락 8,000여 개의 납품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질파문이 확산되면서 도시락이나 김밥 관련 업계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 금은숙: 사먹게 되는 건 안 사 먹게 되는 것 같고 좋아하니까 직접 많이 싸먹거나 아니면 더 줄어들겠죠, 아무래도 먹는 횟수가…
● 기자: 업체들은 청결한 위생 상태를 강조하면서도 이번 파문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입니다.
● 김종식(한솔 도시락 전무): 모든 직원들은 월 1회 이상 용변검사를 함으로써 위생적인 것에 우리가 만전을 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도시락 업체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김밥전문점까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엄기순(김밥전문점 운영): 우리 집이 아니더라도 김밥이 한 번 뭐 있다고 하면 타격이 커요.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먹는 거기 때문에…
● 기자: 고궁이나 병원의 매점들은 김밥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등 이번 이질 파문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앞으로도 이질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환자들에 대한 격리치료는 물론 2차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형문 기자)
뉴스데스크
전경 학생 등 도시락 이질환자 급속히 확산[최형문]
전경 학생 등 도시락 이질환자 급속히 확산[최형문]
입력 2001-12-10 |
수정 20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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