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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옥상교실, 창문 쇠창살 비상계단 없어 대피 못해[이성일]

불탄 옥상교실, 창문 쇠창살 비상계단 없어 대피 못해[이성일]
입력 2001-05-17 | 수정 200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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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탄 옥상교실, 창문 쇠창살 비상계단 없어 대피 못해]

    ● 앵커: 이번 화재 역시 화재대비에 소홀한 인재로 비롯됐습니다.

    불이 난 교의 창문은 쇠창살 처져 있어서 탈출과 구조작업을 막았고 불길을 피할 비상계단도 없었습니다.

    취재에 이성일 기자 입니다.

    ● 기자: 8명의 학생이 숨진 학원 5층 교실.

    세 방향으로 난 창문은 쇠창살로 막혀 있어 학생들이 밖 으로 탈출할 수도 구조대가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었습니다.

    ● 유가족: 그게 토끼장이지, 학원이에요?

    ● 기자: 건물에는 비상계단도 없습니다.

    여기가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5층 휴게실입니다.

    강의실 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계단쪽으로 나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입니다.

    소방당국은 담뱃불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면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유일한 통로인 휴 게실로 나오는 입구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완전 고립됐습니다.

    이 휴게실은 건축대장에 전혀 나와 있지 않고 교실도 창고로 만들어진 것을 지난해 3월부터 교실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2월 소방점검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구조작업 도 더디게 이루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고가사다리차가 위치를 잘못 잡는 바람에 곧바로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 소방관: 흙바닥이라서 차 무게가 있어서 균형이 안맞아(고가사다리) 차가 넘어가요.

    ● 기자: 경찰은 비상계단 등 화재방지를 위한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혐의로 학원장 61살 김 모 씨와 건물주인 52살 최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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