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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 후 사라지는 "여보세요!"[최일구]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 후 사라지는 \"여보세요!\"[최일구]
입력 2001-04-29 | 수정 200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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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여보세요!" ]

    ● 앵커: 전화 받을 때 하던 말, "여보세요"가 듣기 어려워지고 장난전화는 줄고 있습니다.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 새로운 전화 풍속도입니다.

    최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발신자 표시 서비스를 받는 직장인이 상대방 번호를 확인한 뒤 전화를 받습니다.

    ● 인터뷰: 아, 여보!

    ● 기자: 잘 아는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나타나게 되면 누구인지를 알기 때문에 대화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어, 자기야?

    어, 나야.

    ● 기자: 상대방을 확인하기 위한 "여보세요"는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전화 건 사람을 바로 알 수 있게 된 덕에 하루 평균 100여 건에 이르던 112, 119 장난신고 전화도 30여 건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 김진호(소방방재본부 주임): 발신번호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자기 번호가 뜬다는 것을 알고 우리 119 장난 허위전화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이처럼 발신번호표시서비스는 편리함과 전화예절을 정착시키고 있지만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말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혹시 발신번호 서비스 때문에 다투신 적 있어요?

    ● 인터뷰: 발신번호요?

    예, 저희도 얼마 전에 이 친구 핸드폰에 이상한 번호가 찍혔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그때 이상 번호 아니라고 괜찮다고 막 그러더라고…

    아니야…

    ● 기자: 또 전화번호 노출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는 경우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 허유정: 실수로 번호를 잘못 눌러서 다른 쪽에 전화가 갔었는데 끊자마자 제 핸드폰으로 바로 그쪽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굉장히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 기자: 최근 한 달 동안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60여 만 명.

    당초 목표 100만 명에는 못 미쳤지만 휴대폰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전화 인사말이나 다름없던 "여보세요"를 들을 기회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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