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헌납피해]
● 앵커: 신도들에게 100억 원대의 헌금을 강요했던 천존회 교주를 검찰이 수사해 봤더니 신도들의 안타까운 피해실태가 드러났습니다.
피해신도들 가운데는 지식인도 적지 않았고, 전 재산을 헌납해서 가정이 파탄에 이른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종말론을 내세운 천존회 본부는 신도들이 헌납한 재산으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교주 모행룡 씨 부부는 신으로 행세하며 곧 종말이 다가온다고 신도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곧 7년 대 환란이 온다.
● 기자: 신도들은 앞 다투어서 재산을 바쳤습니다.
정부부처 사무관은 8억 원, 성남의 한 파출소장은 대출까지 받아서 22억 원을, 그리고 한 기업체 사장은 빌딩과 금 항아리 등 20억 원을 헌납했습니다.
피해신도 가운데 공무원이 30여 명, 교사 10여 명, 은행원도 10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 신도 대부분은 가정이 깨지거나 대출사기로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자살한 사람도 있습니다.
● 피해 신도: 93년 1차 종말 때가 있었다.
속은 걸 알고 실망해 비관 자살했다.
● 기자: 천존회 본부에서는 교주를 보호하던 경비원들의 복장과 석궁 등 여러 가지 흉기가 압수되기도 했습니다.
● 배성범 검사 (서울지검 강력부): 수백 명의 피해자들이 몇 백 억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고, 향후 수사에 따라서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기자: 검찰은 내일 교주 모행룡 씨 부부 등 7명을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
뉴스데스크
종말론 천존회 교주 수사. 신도들 100억 헌납, 가정파탄 등[김성환]
종말론 천존회 교주 수사. 신도들 100억 헌납, 가정파탄 등[김성환]
입력 2000-02-11 |
수정 200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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