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씩 지난 과일/옥수수 통조림 유통기한 변조해 유통]
● 앵커: 유통기한이 몇 년씩 지난 과일이나 옥수수 통조림이 나돌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기한 표시가 변조돼 있기 때문에 겉만 보고는 알아볼 도리가 없어서 더 문제입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품유통창구입니다.
10여 톤 가량의 각종 통조림을 담은 상자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창고 안에 쌓여 있는 상자에서 꺼낸 통조림입니다.
유통기한 3년인 이 통조림의 제조날짜는 94년, 유통기한을 2년 이상 넘긴 제품입니다.
이처럼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통조림은 별 어려움 없이 금방 제조된 제품으로 둔갑됐습니다.
겉면에 씌어진 유통기한 표시를 아세톤으로 지우고 제조날짜를 새긴 고무도장을 찍기만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 피의자 김 모 씨: 외국의 경우는(우리나라와 달리) 유통기한이 없고, 통조림 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이상이 없다.
● 기자: 유통기한을 속여 시중에 유통된 통조림은 모두 3만여 캔, 주로 수도권 일대의 식당과 시골 슈퍼마켓으로 팔려나갔습니다.
● 최해영(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유통기한을 거의 한두 달 남겨놓고 제품의 반값 정도에 사들여가지고 거의 제값을 받고 팔면서…
● 기자: 경찰은 이 같은 불량통조림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32살 김 모 씨를 오늘 구속하고 아직도 남은 통조림 15톤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통조림은 제품을 먹어도 별탈이 없는 닭과 오리 등 가축의 사료로 사용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뉴스데스크
몇년씩 지난 과일/옥수수 통조림 유통기한 변조해 유통[김필국]
몇년씩 지난 과일/옥수수 통조림 유통기한 변조해 유통[김필국]
입력 1999-12-06 |
수정 199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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