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때 사진속 네이팜 소녀(9) 킴푹(29) 내한]
● 앵커: 베트남 전쟁당시 네이팜탄 폭격 현장에서 알몸으로 울부짖는 한 소녀의 사진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이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2년 전세계인의 뇌리에 전쟁의 비극을 깊이 새겼던 한 장의 사진, 전신에 화상을 입고 고통에 울부짖던 사진속의 9살 소녀 킴푹 씨가 29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 한국을 첫 방문했습니다.
UN평화문화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킴푹 씨는 국립묘지 월남참전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한 장의 사진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지난날을 회고했습니다.
● 킴푹: 비명을 지르며 돌아다니는 사진속의 소녀는 전쟁의 상징이라기 보다는 평화를 갈구하는 외침이라고 생각한다.
● 기자: 이 장면을 촬영해 퓰리처상을 받았던 당시 AP통신 기자 닉 우트 씨는 그때의 전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 닉 우트(당시 AP통신 사진기자): 사무실에 돌아와 인화하면서 정말 훌륭한 사진이라고 생각했다.
● 기자: 킴푹 씨는 부상이후 17번이나 수술을 받고 캐나다로 망명한 뒤 현재 남편과 아들 두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처상 20세기 고별 사진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킴푹 씨는 3박 4일간 용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뉴스데스크
베트남전때 사진속 네이팜 소녀(9) 킴푹(29) 내한[문호철]
베트남전때 사진속 네이팜 소녀(9) 킴푹(29) 내한[문호철]
입력 1999-11-29 |
수정 199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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