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중인 환자 83명 폐부종으로 사망자 더 늘 듯]
● 앵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83명의 환자들은 거의 모두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서 폐부종을 앓고 있습니다.
이 폐부종은 3일째가 생사를 가르는 고비인데 내일이 3일째입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 기자: 구조대원들에 의해 들려나오는 부상자들은 예상과 달리 불에 그을린 상처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콧구멍 주위가 새까맣게 변해 있었습니다.
시커먼 연기를 심하게 들이마셨기 때문입니다.
● 오인호(18살): 목에서 검은 가래가 계속 올라오고 열이 난다.
● 기자: 바로 이 연기는 호프집 내부의 스티로폼 벽면과 소파 등 내장재가 타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 13가지의 유독가스였습니다.
결국 유독가스를 흡입하면서 급성 저산소증으로 기도와 폐에 부종 현상이 일어나 정신을 잃은 것입니다.
● 김경식(강남순향병원 외과부장): 연기 때문에 오는 폐렴 증상하고 무기폐현상, 폐부종까지 와서 전체적으로 호흡곤란이 상당히 심하게 오는 환자들이 한 서너 명 있습니다.
● 기자: 이번 희생자들은 유독가스를 흡입한 뒤 4∼5분이면 호흡곤란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는 기도 부종 때문에 숨졌습니다.
17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는 80여 명의 부상자들도 대부분 폐부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폐부종의 경우 3일 이내의 환자의 30∼40% 이상이 숨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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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중인 환자 83명 폐부종으로 사망자 더 늘 듯[정상원]
병원 치료중인 환자 83명 폐부종으로 사망자 더 늘 듯[정상원]
입력 1999-10-31 |
수정 199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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