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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야유회에서 교장이 고스톱치며 여교사 옷벗기 요구[성장경]

중학교 야유회에서 교장이 고스톱치며 여교사 옷벗기 요구[성장경]
입력 1999-10-22 | 수정 199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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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야유회에서 교장이 고스톱 치며 여교사 옷 벗기 요구]

    ● 앵커: 믿기지는 않지만 한 중학교 교사들 야유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교장이 고스톱을 치면서 여교사들에게 벌칙으로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당시 참석한 여교사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5일 교사 야유회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서울 모 중학교 박 모 교장은 회식이 끝난 뒤 교사들의 화투판에 끼었습니다.

    박 교장은 곧바로 남자 교사들에게 파트너로 여교사를 옆자리에 앉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교사들이 심심할까봐 그랬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교장은 말했지만, 막상 당한 여교사들의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 서울 S중학교 여교사: 교장 선생님이 저희를 노리개 감으로 생각하는구나, 생각했죠.

    ● 기자: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습니다.

    교장인 남자 교사가 돈을 잃을 경우 옆자리 여교사에게 벌칙을 주는 규칙을 정한 것입니다.

    ● 박 모 교장: "남자들이 상한가 당하면 여자들은 양말 벗는 거야" 제가 그랬습니다.

    ● 기자: 여교사들은 그러나 양말은 시작일 뿐 교장이 옷을 벗기를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 여교사: 지게 되면 옷을 벗어야 되는 거야, 양말부터 벗는 거지.

    남자 선생님들이 전혀 말리지 않았다.

    ● 기자: 심지어 당황한 여교사들이 자리를 피하면 다른 여교사들로 빈자리가 채워졌습니다.

    ● 여교사: 남자 교사들이 눈에 띄는 여교사를 찾아와야 된다.

    찾아와야 판이 진행되니까… 여교사들은 방에 숨어

    ● 기자: 교장은 여교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지난 18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 박 모 교장: 좀 더 선생님들과 가까워져야겠다는 제 욕심에… 무조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 기자: 교장을 선배로, 웃어른으로 존경해야 할 여교사들에게 이번 일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감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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