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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비룡초등학교내 단군상 목 절단. 전국 7번째[유상하]

안성 비룡초등학교내 단군상 목 절단. 전국 7번째[유상하]
입력 1999-10-12 | 수정 199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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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비룡초등학교 내 단군 상 목 절단. 전국 7번째]

    ● 앵커: 그런가 하면 초등학교에 세워진 단군 상을 두고 여기에 반대하는 누군가는 단군 상의 목을 잘라내고 있습니다.

    이걸 보는 우리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지 걱정이 됩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안성시 비룡초등학교에 세워진 단군 상이 어제 새벽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부분이 통째로 잘렸고 단상에는 붉은색 페인트가 흉하게 칠해져 있습니다.

    단군 상이 건립된 전국의 초등학교 360곳 가운데 이처럼 단군 상에 머리가 잘리거나 훼손된 것은 벌써 7번째입니다.

    왜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가?

    현재로서는 누가 동상을 훼손하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기독교계는 실존 인물로 확인되지도 않은 단군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우상숭배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 땅에서 우상의 모양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우상의 모든 것을 다 철거할 수 있도록 주님 인도해 주시옵소서.”

    ● 기자: 그러나 기독교계는 단군 상의 철거를 요구했을 뿐 직접 훼손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단군 상 설립 운동을 벌여온 단체들은 민족정신 회복을 위해 민족의 조상으로 단군을 모시자는 뜻인데 뜻을 달리한다고 훼손한 것은 명백한 범죄라는 입장입니다.

    ● 장영주(한문화 운동연합 회장): 종교적 단군이 아니고 신앙의 대상의 단군이 아니고 우리 정신 문화 측면에서 우리 구심점을 찾는 단군입니다.

    ● 기자: 목이 잘린 흉물로 변해버린 단군 할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임동진: 무섭고요.

    잠을 잘 못 잤어요.

    ● 임보화: 단군 상 목 자른 아저씨 나쁘다고 생각해요.

    ● 기자: 민족정신과 우상숭배로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아이들은 역사를 배우기는커녕 상처만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종교적 성격을 갖는 문제라며 개입하기를 꺼려 전혀 사건의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단군이 갖는 의미를 밝혀 주어야할 사학자들 역시 미묘한 문제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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