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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가수지망 이은민, 여고생 낙태/원조교제 실태폭로[김경태]

[집중취재]가수지망 이은민, 여고생 낙태/원조교제 실태폭로[김경태]
입력 1999-10-07 | 수정 199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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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가수 지망 이은민, 여고생 낙태, 원조교제 실태 폭로]

    ● 앵커: 한 여고생이 돈을 모으면 10대 성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주위의 실상을 전했습니다.

    한 여자고등학교의 경우를 들자면 심하게는 한 학급에 5명 정도가 불법 낙태를 했고, 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원조교제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스타 탄생을 꿈꾸는 이은민 양은 올해 17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음반도 냈고, 곧 무대에 서도록 계약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양에게는 또 다른 바람이 있습니다.

    건전한 청소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수 활동을 통해 보탬이 되겠다는 희망입니다.

    자기 또래 10대들의 불법 낙태와 원조교제의 심각성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동기입니다.

    ● 이은민(여고생 가수): 낙태를 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점심값도 아끼고, 그리고 심지어는 학교 올때나 갈 때나 어디 갈 때나 버스비도 아까워서 걸어 다니고…

    ● 기자: 이양의 친구들은 어느 학교의 경우 낙태를 경험한 학생이 한 학급에 5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습니다.

    ● 오 모 양: (낙태한 학생은) 소수지만 한 반에 5명, 기본으로 5명…

    ● 기자: 특히 낙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조교제를 해야 하고, 또 다시 낙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말합니다.

    ● 이은민(여고생 가수): 원조교제 같은 것이 이루어져서 그런 것을 해서 돈을 얻어서 다시 낙태수술을 받고 그리고 다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원조교제를 해서…

    ● 기자: 물론 이 같은 주장이 어린 소녀들의 부풀려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도 10대들의 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 배정원(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 부장): 계속 무관심하게 이런 식으로 그 아이들을 걱정만 하는 차원에서 끝날 것이 아니고, 이런 작은 관심들이 모여서 그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 기자: 이양의 부탁은 결국 기성세대들에게 모아집니다.

    ● 이은민(여고생 가수): 여성 차별 같은 것, 아무렇게도 해도 된다는 남자들의 생각, 그런 것들을 고쳐주세요.

    ● 기자: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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