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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혼자 있게 해주는 휴게실 리플레시룸 인기[유기철]

일본에 혼자 있게 해주는 휴게실 리플레시룸 인기[유기철]
입력 1999-07-18 | 수정 199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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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혼자 있게 해주는 휴게실 리플레시룸 인기]

    ● 앵커: 세상 사는 게 힘들고 복잡하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가끔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요즘 일본에서는 잠시나마 혼자 있게 해주는 휴게실이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취재에 유기철 특파원입니다.

    ● 기자: 도쿄 주택가에 이른바 리프레시 룸(Refresh Room), 칸막이 안에는 마사지의자와 향기 나는 촛불 하나뿐인데도 주부들이 찾아와 자기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용료는 30분당 우리 돈으로 5천 원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는 않습니다.

    ● 도쿄 주부: 짬이 없으니까 독방에서 혼자 조용히 있어 보는 게 좋아요.

    ● 기자: 보다 첨단의 시설을 갖춘 곳도 성업 중입니다.

    일에 시달리다 캡슐형 침대에 누우면 오감이 편해져 세상 시름을 잊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리랙스 캡슐 주인: 숨겨진 방이지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쉬게 했습니다.

    ● 기자: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만화방도 요즘 혼자 있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생활용품을 빌려주면서 온갖 편의를 제공하는 업소가 인기 최고입니다.

    ● 만화방 손님: 집에서 뒹굴면 아빠한테 야단맞으니까 나홀로가 낫지요.

    ● 기자: 비지니스호텔은 방을 시간당 대여하는데, 전화를 끊은 채 멍하니 머물다가는 손님이 태반입니다.

    ● 신경정신과 의사: 나홀로 방에 못 가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 기자: 나홀로 증후군이 번진 일본에서는 회사 안에 이런 휴게실이 제2의 우리집으로 불리 우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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