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검거][마지막 동거녀 영장.MBC 프로그램 보고 신고 갈등]
● 앵커: 신창원의 마지막 동거 여인은 MBC의 신창원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서 신창원을 신고할 마음을 갖게 됐다고 경찰에서 털어놨습니다.
오늘 법원은 이 김 모 여인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여수의 김종덕 기자입니다.
● 기자: 신창원의 마지막 동거녀 김 모 여인이 이틀 만에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순천에 도착한 탈옥수 신창원과 동거녀 김 여인은 여관을 전전하다 28평짜리 대주아파트를 융자금을 포함해 8천7백만 원에 김 여인 이름으로 분양받았습니다.
신창원과 김 여인은 시내 금은방에서 금줄시계와 5부 다이아반지 등 320만 원어치의 패물을 구입하고 동거에 필요한 가구와 전자제품, 생필품 등을 사기도 했지만 아무도 탈옥수를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동거녀는 경찰 진술에서 MBC가 방영한 '신창원은 있다'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신창원과 함께 보면서 신을 신고할 갈등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종기(순천경찰서 수사과 경사): '나 나온다. 신창원이 나온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어디' 그러면서 와서 본 거예요.
그래 갖고 아무말 없이 잠시 몇 분을 보다가 보는 순간에 '아이고 신고를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기자: 김 여인은 또 신창원에게 5백만 원을 받아 빚을 갚는 데 썼다고 털어놨습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법은 오늘 신창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피와 은신을 도와준 혐의를 인정해 김 여인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여인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신창원의 도피 행각 중에 만났던 다른 6명의 동거녀들에 대해서도 형평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종덕입니다.
(김종덕 기자)
뉴스데스크
[신창원 검거]마지막 동거녀 영장. MBC 프로그램 보고 신고 [김종덕]
[신창원 검거]마지막 동거녀 영장. MBC 프로그램 보고 신고 [김종덕]
입력 1999-07-18 |
수정 1999-07-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