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조연학, 안산 유민석 군 실수로 군 2번복무]
● 앵커: 군대를 두 번이나 갔다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고 보니 일선부대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착오 때문이었습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전주에서 카센터를 하는 조연학 씨는 제대할 때 받은 전역증이 두 개입니다.
말년 휴가도 두 번 받았습니다.
5대 독자인 조 씨는 지난 93년, 이른바 6개월 방위로 지난해 모 부대에 입대했습니다.
6개월 뒤에 제대를 하고 3개월동안 사회 생활을 하던 조 씨는 전주 모 사단으로부터 재 입대해야 한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 조연학(이중입대 피해자): 이런 거 알려봐야 전부 다 모가지 당한 사람밖에 없으니까, 잘리는 사람들 밖에 없으니까 알리지 마라고 그러더라고요.
● 기자: 조 씨는 결국, 다시 입대한 뒤 12개월을 더 근무한 뒤에야 두 번째 제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안산에 사는 유민석 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 유민석: 보름동안 서울 등으로 도망 다니다가 강제로 다시 입대했다.
안 들어가면 고소한다고 해서…
● 기자: 이 같은 이중 입대 피해 사례는 이 사단에서만 13건, 73년생부터는 외아들의 복무를 단축해주는 규정이 없어졌는데도 사단에서 이를 모르고 6개월짜리 방위 근무를 시켰다가 뒤늦게 재입대를 강요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일선 사단에서의 행정착오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룹니다.
● 전북지방 병무청 징집과: 병무청의 잘못이 아니고 73년생부터는 법이 바뀐 줄 모르고 사단에서 한 것….
● 기자: 조 씨 등은 두 번 입영하면서 입은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뉴스데스크
전주 조연학, 안산 유민석 군실수로 군 2번복무[오상우]
전주 조연학, 안산 유민석 군실수로 군 2번복무[오상우]
입력 1999-02-01 |
수정 199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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