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한국 잠롱]
● 앵커: 한국의 잠롱으로 불리었던 오성수 前 성남시장이 지난달 비리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서 오늘은 한 시민 단체가 오 前 시장의 재임중 비리의혹을 무려 16가지나 재기하고 나섰습니다.
오 前 시장이 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졌던 것인지, 이용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러브 호텔 공사가 한창입니다.
소유자는 자민련 소속 이대협 前 의원의 조카 이 모씨, 올 2월 여관허가 신청을 냈으나 주민 정서를 이유로 반려됐다가 오성수 당시 시장이 자민련에 입당한 직후인 4월, 재신청해 허가를 받았습니다.
성남시 금광동 황송공원, 지난 95년 이곳에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씨는 취임한지 한달도 안 돼 공원내 생활 체육시설을 자신의 선거 참모였던 권 모씨의 땅으로 이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성남시는 권씨에게 땅값만 12억7천여만원을 줬습니다.
이밖에도 오씨는 우남공원 설치 계획을 미리 알려줘 이 땅을 사둔 조 모씨 등에게 공시지가 보다 4배가 넘는 고가에 다시 토지를 매입해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이정택 공동대표 (성남시민모임): 부패하고 무능한 관료 이에 유착 기생하는 지방 토호 세력들과 일부 정치인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지방자치는 한 걸음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 기자: 성남의 시민단체들은 한국의 잠롱으로 불리었던 오성수 前 시장이 관급공사 하도급 부정, 도시계획 누설과 투기 등 16가지의 비리 의혹이 있다며 관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판 잠롱 오성수 전 성남시장 비리16개 더있다[이용마]
한국판 잠롱 오성수 전 성남시장 비리16개 더있다[이용마]
입력 1998-11-11 |
수정 1998-11-1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