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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농어촌에 첨단 보안시설 갖춘 러브호텔 실태[장원일]

[카메라 출동]농어촌에 첨단 보안시설 갖춘 러브호텔 실태[장원일]
입력 1997-07-15 | 수정 199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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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농어촌에 첨단 보안시설 갖춘 러브호텔 실태]

    ● 앵커: 우리는 요즘 청소년들의 왜곡된 성의식과 행태를 개탄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넘쳐 나는 어른들의 타락한 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카메라 출동은 한적한 농어촌에까지 첨단 보안시설을 갖춘 러브호텔이 들어선 실태를 고발합니다.

    마산에서 장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남 창원에서 밀양 쪽으로 가는 25번 국도, 한적한 농촌 들판에 난데없이 러브호텔이 눈에 들어옵니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호텔 건물로 들어서자 1층에 셔터 문 10여개가 줄지어 있습니다.

    차량 출입구입니다.

    차를 몰고 열려 있는 셔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벽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셔터문은 자동으로 닫히고 밀폐된 통로가 2층 방으로 향합니다.

    통로를 따라 올라간 방 문 앞에는 요금 투입구가 설치되어 있고 숙박비를 넣으라는 자동 메시지가 나옵니다.

    ● 자동응답: 손님, 요금 함에 요금을 넣으세요.

    ● 기자: 여섯평 크기의 작은 방에는 욕실과 침대, 냉장고 등 각종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셔터 문을 통해 방안까지 오는 동안 마주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 러브호텔 주인: 영업 허가, 건축 허가 내서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까?

    ● 기자: 인근의 또 다른 러브호텔,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곳에는 대낮인데도 취재 시각 20여분만에 5대의 차량이 차례로 셔터문을 내렸습니다.

    곧이어 만차라는 안내 표시가 건물 바깥에 나붙었습니다.

    첨단 시설을 동원한 이들 업소들의 영업 전략은 완벽한 비밀 유지, 그러나 그 비밀 유지 뒤에는 허술한 방범상의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여관을 드나드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어서 청소년 혼숙은 물론, 탈선 장소로 손쉽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 주민: 러브호텔 자체가 벌써 문젠데, 농촌에 그것도 낮이고 밤이고 없다.

    ● 기자: 방범을 목적으로는 숙박계가 하나가 비치돼 있지만 적는 사람도 없고 호텔 측도 확인을 하지 않습니다.

    ● 김해시청 직원: 작성을 안했을 때 확인하고.

    , 그런 정도다.

    명단 점검은 못한다.

    ● 기자: 부산에서부터 창원, 마산을 거쳐 한려수도 공원이 있는 통영까지 남해안 국도변에는 무려 50여개의 러브호텔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어떤 것을 러브호텔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문합니다.

    ● 경남도청 허가 공무원: 법에는 러브호텔이라는 것이 없다.

    속칭으로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

    ● 기자: 이제는 지방의 농촌지역에도 불륜으로 가는 러브호텔들이 완벽한 비밀보장 시설을 갖추고 24시간 손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장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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