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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 물두꺼비 독성 확인[이진호]

[카메라 출동] 물두꺼비 독성 확인[이진호]
입력 1997-05-22 | 수정 199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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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물두꺼비 독성 확인]

    ● 앵커: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먹는다, 그래서 개구리도 먹고 하는데 지난주 뉴스 데스크는 개구리를 먹고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사례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개구리인지 알고 먹는 물두꺼비라는 게 있는데 이 물두꺼비가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 카메라출동 팀이 확인했습니다.

    이진호 기자가 물두꺼비의 독성을 확인하는 생생한 장면과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경기도 가평의 용추계곡, 봄철이면 개구리를 찾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는 곳입니다.

    ● 기자: 봄에 개구리 잡아서 팔기도 해요?

    "하도 차 가지고 와서 잡아가서 없어요.”

    ● 기자: 요즘 개구리 구할 수 없어요?

    "우리는 미리 예약 하셔야 돼요.

    주문 있으면 잡아 놓고 그렇지요.”

    ● 기자: 이곳에서 마리당 2,000원씩 팔고 있는 개구리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개구리인가.

    사람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 기자: 이게 뭐 같아?

    ● 어린이: 개구리에요.

    ● 기자: 개구리인 줄 어떻게 알아?

    ● 어린이: 봤으니까요.

    ● 시민: 이거 개구리 아니에요?

    ● 시민: 개구리인데

    개구리잖아요?

    ● 기자: 사람들은 모두 개구리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물 두꺼비입니다.

    ● 곽현철(서울 위생병원): 보기에는 개구리처럼 생겼고 그런데 잘 보면 등 표면에 두꺼비들의 특징은 오톨도톨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 기자: 화면 왼쪽이 물두꺼비, 화면 오른쪽이 개구리입니다.

    외관상 별 차이가 없지만 물두꺼비의 등에서는 인체의 치명적인 디곡신이라는 물질이 분비됩니다.

    물두꺼비에서 배출되는 디곡신이란 물질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같은 물질인 우바인을 고양이에게 직접 투여해 보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투여한 지 10분이 지나자 정상적이던 고양이의 심장 박동이 절반 가까이 느려졌습니다.

    15분이 지나자 이번에는 고양이의 심장이 가빠지고 심장의 박동이 격렬하게 빨라집니다.

    20분이 지나자 고양이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몸부림을 칩니다.

    심전도도 더욱 불규칙 해 집니다.

    25분이 지나자 마침내 고양이는 침을 흘리며 숨을 거둡니다.

    고양이 실험에서도 보았듯이 멋모르고 물두꺼비를 먹었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용추계곡 상인: 토박이라도 모르는 사람들은 술김에 잡아 가지고 무조건 먹는 개구리인 줄 알고 잡아가지고 그 자리에서 구워서 먹었는데 가평서 5명 죽었어요.

    ● 김명석(서울대 의대, 약리학과 교수): 아주 흔히 나타나는 것은 구토에서부터 신경, 심하면 정신 질환과 유사한 그러한 증상도 나타나고, 독작용이 심하면 사망

    ● 기자: 최근 한 40대 남자가 물 두꺼비를 잘못 먹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 원동준(서울 위생병원 박사): 우선 먼저 구토가 심했고요.

    복통도 했었고 구토를 많이 해서 그런지 굉장히 탈진된 상태였습니다.

    저희 환자 경우에서는 최저 29회까지 심장 박동이 떨어졌었습니다.

    ● 기자: 몸에 좋다면 물 불 가리지 않는 잘못된 음식 문화, 죽음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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