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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나리 유괴 사건, 전현주 단독 범행 결론[황외진]

박나리 유괴 사건, 전현주 단독 범행 결론[황외진]
입력 1997-09-12 | 수정 199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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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리 유괴 사건, 전현주 단독 범행 결론]

    ● 앵커: 이시간 오늘 검거된 전현주를 상대로 유괴 사건의 전모를 캐고 있는 경찰은 전씨로부터 단독 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서초 경찰서 수사본부 연결하겠습니다.

    황외진 기자!

    ● 기자: 네, 서초 경찰서입니다.

    ● 앵커: 전해주십시오.

    ● 기자: 박나리 양을 유괴한 전현주 씨를 집중 추궁한 경찰은 오늘 오후 6시쯤에 전 씨로부터 공범이 없는 자신만의 단독 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전씨는 당초 남자 3명 등, 다른 용의자 5명에게 약점을 잡혀 협박과 사주를 받고 범행했다고 완강히 버티다가 나머지 용의자 다섯명의 인상착의를 묻는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그만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전씨는 자신의 단독 범행을 시인한 뒤부터는 범행 내용에 대한 전모를 순순히 경찰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씨의 집에 형사진을 급파해 압수수색에 들어가서 단독 범행을 입증할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조금 전 있었던 수사본부측의 전씨 단독범행 내용 공식 발표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하태신 서장(서울 서초경찰서): 본인이 단독범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참고인을 좀 더 조사 완료해야 정확한 것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드러난 여러 가지 정황으로는 남자 용의자가 있었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의 인상착의 어떻게 생겼냐 등등을 대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 신길동 집을 담보로 약 천만 원가량을 대출 받았는데, 아직도 그 대출 빚이 약 4백만 원 가량 남아 있는 점, 이런 점 등으로 봐서 본인이 단독범이라고 우리가 계속 차분하게 앉아서 신문을 해 본 바.

    ● 기자: 경찰은 지금도 방금 들으셨지만 공범에 관한 전 씨의 진술이 앞 뒤가 전혀 맞지 않고 공범의 이름은 물론, 인상착의조차 전혀 진술하지 못함에 따라서 오후 들면서부터 공범 쪽 가능성을 완전히 버리고 단독 범행 쪽으로 초점을 맞춰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또 박나리 양의 사체에 외상이 전혀 없는데다가 손발이 묶인 채 입과 코에 씌워진 청 테이프에 질식해서 숨진 점으로 미루어 여자 한 사람의 범행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6명의 용의자들이 요구하기에는 이천만원이라는 범인들의 요구 금액이 너무 적었고, 통상 상업에 종사하는 가정의 아이들의 성격이 대체로 낯선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대하는 점으로 미루어 면식범도 아닐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 때문에 오후부터 전 씨의 단독범행으로 사실상 결론을 짓고 집중 추궁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초경찰서에서 MBC 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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