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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한보 총회장 일가, 재산 친인척 명의 은닉[오정환]

정태수 한보 총회장 일가, 재산 친인척 명의 은닉[오정환]
입력 1997-03-27 | 수정 199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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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수 한보 총회장 일가, 재산 친인척 명의 은닉]

    ● 앵커: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 낸 정태수 일가의 재산은 모두 3,400억 원에 이릅니다.

    정태수씨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숨겨 놨는데 세 살배기 손자 앞으로도 12억 원짜리 주택을 등기해 왔습니다.

    ● 기자: 먼저 정씨 일가의 부동산을 보면 정태수씨 본인소유의 땅과 건물이 17만6천 평, 장남 정종근씨 2만7천 평, 차남 정원근씨 9만3천 평, 삼남 정보근씨 1만5천 평, 4남 정한근씨 3만5천 평입니다.

    그 밖에 친척 명의에 은닉 부동산을 합하면 공시지가로만 870억 원이 넘고 실제시세는 이보다 몇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씨 일가 소유의 한보 그룹 24개 계열사 주식은 액면가로 1,385억 원이 되지만 대부분 비상장주식이어서 실제 가치는 미지수입니다.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 사채는 정태수씨와 정보근, 정한근씨 명의로 709억 원, 은행 예금은 정태수씨일가족과 친인척 명의로 9억4천만 원이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정태수씨가 이 같은 엄청난 재산을 숨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맏며느리 앞으로 13,000평의 땅을 등기한 것을 비롯해 18살 손자에게 60평짜리 아파트, 17살 손자에게 50평 아파트, 그리고 세 살배기 손자 앞으로도 12억 원짜리 주택을 등기해 놨습니다.

    은행 예금은 7촌 조카 정봉순씨 자매 등 친인척 명의로 4천여만 원이 숨겨져 있습니다.

    정씨는 또 먼 친척인 이강원씨 앞으로 주식 30억 원 60평짜리 아파트 등 부동산을 숨겨 놨는데 이씨가 검찰에서 이들 부동산이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다가 정태수씨와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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